영어는 어렵다
2017년 2월 5일
아래 비디오는 남아공 코미디언이다. 3개국어 - 영어, 아프리칸스, 아프리카 부족어 - 세 개를 유창하게 한다. 사실은 저것보다 더 할 거다. 부족어가 비슷한 것도 많고 해서 최소 다섯 개는 할 걸?
https://www.facebook.com/tafiredeli/videos/1866009250312723/
며칠 전에 네덜란드 코미디쇼에서 트럼프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며 영어로 만들었는데 (링크 아래) 끝장나게 웃겼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도 질 수 없다며 패러디를 내놨다. 유럽에 영어 정말 잘 하는 사람 많다. 특히 네덜란드.
남아공에서 고등학교 졸업하려면 국어와 1외국어를 무조건 택해야 했다. 내가 졸업할 때만 해도 다들 영어, 아프리칸스였다. 거의 모국어 레벨로 구사해야 가능했다. 백인들은 유럽 선조가 많고, 흑인들은 부족어를 다 하다 보니까 3개국어는 정말 완전 기본이었다. 4~5개국어도 흔했다.
영국 살면서도 영국 애들 빼고는 다들 2개국어 기본이고, 3~4개국어도 곧잘 한다. 무려 개발자 남자애들이 그렇다. (같이 일하는 스페인애는 스페인어, 카탈란어, 영어, 독일어, 이태리어, 포르투갈어.. ㅜㅠ) 유럽에서 온 친구들은 아무리 자기가 영어를 못한다고 해도, 한국 사람 평균 수준은 훨씬 웃돌았다.
영어는 한국어 구사자에게 어렵다. 한국어는 영어 구사자에게 어렵다. 미 국무부의 Foreign Service Institute에서 영어 구사자로 어느 정도 유창하게 다른 언어를 배우는 데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 가로 언어를 정리했다.
아프리칸스를 포함해서 프랑스어, 더치, 이태리어, 로마니아어, 스페인어 등등은 카테고리 1이다. 반년 정도 (600시간)이면 된단다.
카테고리 2에 그리스어, 히브류, 힌디, 러시아어, 폴란드어, 남아공 줄루어 등이 포함되고 44주, 1100시간 걸린단다.
카테고리 3에 아라비아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가 들어간다. 제일 어려운 언어 그룹이다. 88주, 혹은 2200시간이다. 그중의 반은 그 나라에서 배워야 한단다.
영어 배운 사람들은 아마도 동의할듯 - 영어 배우는 게 제일 오래 걸리고, 그다음의 유럽 언어는 줄줄이 사탕으로 쉽게 배울 수 있다. 초중급 레벨까지 올라가는 데 얼마 걸리지 않는다.
결론:
'유럽에서 들여온', '현지에서 언어 학자들이..' 어쩌고 하는 말 안 듣는게 도움 될 듯 하다. 영어에서 다른 유럽언어 배우면서 개발한 방법은 한국인에게 안 먹힐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원어민 과외 등은 수줍음으로 말 하기 힘들어할 때나 좋을지 모르지만, 유럽에서는 이런 방법을 몇개국어씩 한다는 말 들을 필요 없다고 본다. 한국 사람이 가르치는게 훨씬 더 효과 있을걸.
덧1.
다국어 구사의 환상 이전 글 ->
https://www.facebook.com/londonyangpa/posts/1758064967812316
https://brunch.co.kr/@yangpayangpa/190
덧2.
아래 비디오 두번째 칼라드 엄마는 아프리칸스 하는데, 남아공 대상으로 만든 비디오라 그런지 자막도 안 달았다.
https://www.facebook.com/tafiredeli/videos/1866009250312723/
덧3.
양파의 한국어실력
https://www.facebook.com/seattleyangpa/posts/1846266025658876
https://brunch.co.kr/@yangpayangpa/3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