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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ngpa Mar 23. 2018

실드를 치다가 지능안티가 되어 슬픈 시인의 발언

2018년 2월 8일

실드를 치다가 지능안티가 되어 슬픈 시인의 발언을 번역했음.     



   

뫄뫄 시인이 우리 거룩한 문인들 까는 말 하니까 되게 빡치네. 고귀한 처녀가 하시는 말씀이라면 내 들어줄지 모르지만 처녀도 아니면서 피해자인 척하잖아? 아 뭐 하는 말 듣다 보니 많이 찔리긴 하지만 아무리 진짜라도 그런 식으로 말하면 딴 사람들이 우리를 어케 생각하겠음? 자기 당한 얘기가 보편적인 듯 말하는데, 물론 보편적이지만 그걸 막 말해버리면 어캄?     

근데 근데 근데 말이야 여러분들 그 뫄뫄 씨 되게 싸가지 없는 거 아는지 모르겠네. 예시 1, 예시 2, 예시 3, 보다시피 되게 튀면서 빳빳한 여자지 고분고분하며 고귀한 처녀는 아니거든. 그리고 남자가 비판에 버럭하면 정당한 분노지만 여자가 비판에 버럭하면 히스테리인 거 알지? 그 여자가 그런 히스테리였음. 그리고 그 여자에 대한 소문 1, 소문 ,2 소문 3이 있었고 우리 이성적인 남자들은 뒤에서 그거 다 엄청 씹고 욕했음. 잘난 여자 잘나가는 여자는 씹어주고 밟아줘야 하는 거임. 물론 내가 지금 이 나이까지 성폭행 실드 치고 있는 걸로 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당신들도 잘 알겠지만 그래도 날 무시하면 안 되지. 그 여자는 날 무시했거든. 여기서 다시 한 번 내가 숭배하는 고귀한 숫처녀가 아니고 까탈스러운 개싸가지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음.     

그리고, 성추행 당한 거 폭로했다고 용감하다고 칭찬해주면 수십 년간 꾸준히 쭈우욱 성추행 해온 우리 슨상님 어쩌라고?? 아니, 가슴 좀 만지고 허벅지 좀 주물렀다고 비난받아야 함? 우리 예전부터 늘 그랬어!! 그거 가지고 우리 다 나쁜 사람들 만들면 안 되지!! 다 그런 거지만 일반화 좀 하지 마! 남자가 성적 욕망 가지고 사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 지나가는 여자 보면 막 가슴 주무르려고 손이 막 쑥쑥 나간다고!! 그렇다고 우릴 욕하면 그건 남혐이지! 남자는 다 그렇지만, 니가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야!     

솔직히는 나도 성추행 정도는 쭉 했을 거 같지만, 설마 우리가 아직도 다 꽉 잡고 있는 나와바리인데 지네들이 어쩌겠어. 아 근데 진짜 정말 니네들 우리 일반화하지 말라고. 노벨상 싫어? 싫은 거야? 너 자꾸 성추행 정도로 시비 걸면 우리 노벨상 못 탄다?? 일상적인 성추행이 트레이드마크인 분이 한국 문학의 상징이라니깐?? 우리 다 괜찮다고 했어! 뫄뫄 쟤만 조용히 하면 되는 거라구!     




참고로, 원문을 보시면 '2차 가해는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 의 완벽한 예문입니다. "저는 여혐 컨셉 접한 지 얼마 안 되서 솔직히 2차 가해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감이 잘 안 잡혀요" 하는 분들 좀 보이던데 원문 가서 보세요. 이렇게 하면 당신도 2차가해 마스터! 2차 가해 5분 완성! 정도의 기념비작입니다.     




왜 일찍 말 안 했냐고 하는 분들에게.     

저런 사람들이 80%인 분위기에서, 저런 뻔뻔한 사람이 당신의 허벅지를 주물렀고, 도저히 못 참아 항의하러 갔더니 대표 자리에는 저런 사람이 앉아서 저런 사람과 같이 킬킬거리고 있고, 나머지 20%는 "에이 설마 저런 높은 분들이 그랬겠어? 안 그러면 80%의 사람들이 가만있을 리가 없잖아" 한다고 상상하시면 됩니다. 그 카르텔에 조금이라도 금이 간 것이, 사람들이 들어줄 준비가 된 것이 지금일 뿐이고, 여성들은 계속해서 항의를 해왔습니다.      


한줄 요약: 

니 귓구멍이 이제야 트인 게 자랑은 아닐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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