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도 크리스마스는 온다.

시간과 망각은 신이 주신 선물 같다. 아무리 황망하고 절망적인 상황일지라도 그것들은 우리를 회복시켜 준다.


개인적으로 겪은 일로 인해 나에게 겨울은 사막에 갇힌 것보다 더 끔찍한 시간이었다. 한동안 12월과 1월이 달력에서 사라지길 바랐었다.


사라진 것도 달라진 것도 없다. 그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상처가 무뎌지고 기억이 조금씩 희미해졌을 뿐. 그래도 그 작은 차이만으로도 숨통이 트인다.


살다 보면 삶이, 그리고 마음이 척박한 사막 같아질 수 있다.

그래도 이렇게 믿고 싶다. 사막에도 결국 크리스마스는 온다는 것을.


(사막같이 메마른 시간을 겪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감히 제 그림이 조금은 힘이 되어드리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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