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내 책을 읽고 울었다고 한다

by 순임이







얼마 전 공저에세이를 출간했다.

사랑에 대한 주제로, 내 글은 총 4편이 실렸다.



나를 키워주었던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

그 할머니와 재혼했던 새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다소 전쟁 같은 배우자와의 일상,

그 일상 속에서 느끼는 나 자신에 대한 연민...


연민도 일종의 사랑이라 우기며,

전쟁 같은 일상 속 어딘가에는 그래도 오아시스 같은 사랑이 숨어있을 거라 믿으며

그렇게 4편의 글을 쓰게 되었다.

퇴고에 퇴고를 거치고 꽤 시간을 들여 나온 책이 나는 그리 부끄럽지 않았다.




그 책을 어제 오랜만에 만난 친정엄마에게 드렸다.

엄마는 오늘 새벽에 일어나자 바람으로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보내온 문자 한 통.



내 글이 막 슬퍼서 눈물이 난 건 아닐 거다.

엄마 없는 하늘아래, 키우지 못한 내 자식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짧은 글 속에서 긴 세월을 헤아렸을 것이다.

엄마의 그 마음이 이제는 어렴풋이 느껴져 나도 그만 울어버렸다.

돌아보니 모든 게 사랑이었음을 뒤늦게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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