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왜 이리 더디게 오는 걸까?
지구를 수십 번 돌았는데도
아직도 밤 2시, 너무나 못됐다
지겨우니까
무엇으로든 내 안을 자극하고 싶었다
그런 후,
그냥 가슴을 쥐어짜 그리움 한 방울 떨어지면
그게 詩일 거라는......
결국 몸을 이쪽저쪽으로 돌려가면서
밤을 다 말아먹어도 이방인 놀이는 끝나지 않는다
이 시간에도 잠들지 못한 모든 것들에게
전화라도 넣고 싶었다
너무 걱정말아요
다시 눈을 감는다
내게서 도망친 친애하는 것들이
쓸쓸히 돌아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포옹도 할 수 없는 사이,
밤은 내게 너무나 일방적이다
아침은 왜 이리 더디게 오는 걸까?
글&사진. 김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