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밥 말아 먹기 2

by 김휴

슬픔에 밥 말아 먹기 2


바람이 바람에게

그렇게 흔들리면 안된다고


먼지가 먼지에게

도대체 표정을 읽을 수가 없다며


비가 비에게

속으로 흘리는 눈물은

꽃이 하는 짓이라고


눈물이 눈물에게

슬픔은 슬픔으로 밀어내는 거라고


나는 나에게

입 닥치고

밥이나 처드시라고


글&사진. 김휴

작.3145-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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