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밥 말아 먹기 2
바람이 바람에게
그렇게 흔들리면 안된다고
먼지가 먼지에게
도대체 표정을 읽을 수가 없다며
비가 비에게
속으로 흘리는 눈물은
꽃이 하는 짓이라고
눈물이 눈물에게
슬픔은 슬픔으로 밀어내는 거라고
나는 나에게
입 닥치고
밥이나 처드시라고
글&사진. 김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