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학개론
커피에 스며들어
다친 말들을 유기하고
커피의 눈물로 쓰는 일기는
어두워서,
어떤 슬픔인지 알 수 없어서 좋았다
금이 간 연애는 마시다 만 커피의 몫,
그러므로 커피는 나를 오해하고
친애하는 것들은 다 어둠에 가라앉았고
서러움을 핑계로,
커피의 옷을 벗기다 나는 울고 만다
지랄 같이
그 아픔을 커피에게 덮어씌우고 있는
나는,
커피의 악랄한 기둥서방!
글&사진. 김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