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삶, 무엇이 걱정?

근감소증

by 김윤철

병원 신세를 진 사람들은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아진다. 오래 살고 싶어서?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나처럼 오래 병원에 있었고, 정기 검진을 다녀야 하는 입장에서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삶에 대한 걱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수술 후 한 달이 지나면 아픔은 없어진다. 안심하고 등산. 혼자 하는 등산이니 내 컨디션에 따라 걷기! 숨 찬 것은 못 느낀다.

걱정은 환갑 지난 나이에 수술을 하면 근감소증이 온다고 한다. 특히 나처럼 기흉관을 달면 상체를 사용할 수 없다. 수술 대기 한 달, 수술 후 회복기 한 달. 두 달간 상체를 쓰지 않으면 근육이 많이 사라진다. 아프기 전에도 좋은 체격이 아니었던 나는 걱정이 태산.

사람은 서른이 넘으면 근육이 약해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근육은 면역력과 연결. 그래서 암 환자들은 특히 근육량 증가에 신경을 써야 한다. 60넘은 나이에 근육 만들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도 해야만 한다는 마음으로.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다. 산 중턱 약수터마다 벤치와 운동 기구들이 마련되어 있다. 노인네가 부끄러운 것이 있을까? 처음은 벤치를 짚고 팔 굽혀 펴기부터. 점차 운동의 강도를 높여 평행봉과 철봉의 턱걸이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

나이가 들면 운동 후 회복기가 길어진다. 힘든 운동을 계속할 수 없다는 이야기. 남성 호르몬도 부족해져 근육이 잘 만들어 지지도 않는다고 한다. 아는 것이 병.

무리한 운동 후유증으로 골프엘보가 왔다.

한의사님께 항변.

“나는 골프 쳐 본 적이 없습니다.”

“골프와 상관없이 아픈 장소를 말합니다.” 머쓱!

침 맞고 물리치료받으며 그래도 운동!

결론을 말하면, 나이 들어하는 노력은 젊은 사람들보다 효과는 적다. 당연한 얘기. 그래도 노력이 배반하지는 않는다. 멸치 소리 듣던 내가 지금은 몸짱 소리 듣는다. 정말 노력 많이 했다. 완치라는 목표를 가지고!


첫 수술 후 7년! 칠순 기념 태국 여행에서. 등쪽의 수술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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