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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철 May 29. 2022

지나간 것의 의미!

아! 옛날이여!


오월의 마지막 일요일. 오랫만에 컴 앞에서 생각을 정리해 본다.

2022년도 반환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세월 참!


휴일 풍경이 달라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 휴일인데도 운동하는 사람들이 반으로 줄었다. 다음은 운동하는 분들의

얼굴에 마스크가 없어졌다. 산책하는 분들 역시 턱스크도 아닌 목스크거나 아예 손에 들고 있다.

코로나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생각.


어제 토요일에 느낀 점 하나. 아침 운동 후 볼일이 있어 복지관으로. 문이 닫혀 있다. 코로나 전에는

토요일도 개관.


지금은 내가 가장 열심이었던 체력 단련실은 문도 열지 않고, 거리 두기에 의해 수강료는올랐고,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서 전 같이 수강생들 간의 유대관계도 없어졌다.


코로나가 지나가도 과거같은 즐거움은 옅어지리란 생각. 

들국화의 노래 한 자락이 생각난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라떼의 고전 필독서 중 앞 부분에 논어가 있었다.  그 가장 앞 부분에 공자님의 인생 삼락이 나온다.

그 중 하나.

"친구가 스스로 찾아오니 그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마음 맞는 친구가 찾아오면 당연히 기쁘지.


그런데 말입니다. 동양인들의 스승 대접을 받던 공자님도 친구와 마주 앉았을 때, 근엄한 표정으로 "배우고 익히니즐겁고,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군자답게 생각하고."  이러셨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다.


내가 아는 공자는 대단한 호주가셨다.

더구나 네 발 달린 것은 의자 빼고는 다 먹는다는 중국. 그것도 도수 높은 고량주의 나라가 아닌가.

공자님의 "붕우자원래방" 중에는 한 잔의 술도 포함 되어 있다고 나는 믿는다.




나이가 들어 병이 생기면 노환이 되어 버린다. 속이 아파 위 내시경 검사, 하는 김에 대장 내시경 까지.

고생 좀 했다. 속은 아픈데 의사님 말씀! 

"봐야 알지요!" 

당연한 말씀인데 많이 섭섭하다. 의사들의 노고는 알지만 조금만 마음을 담아 따뜻하게 표현하는 법은 없을까?


대장 내시경 검사가 끝나니 많이 아프다.

"많이 아픕니다."

"종양을 다섯 개나 떼어 냈습니다. 다행히 악성은 아닙니다."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모르겠다."


아픈 곳은 위.

"위염입니다. 술, 담배, 커피, 맵고 짠 것, 당뇨도 걱정이니 단 것도 피해 주세요!"

"언제 낫습니까?"

"낫는 것 없습니다. 평생 조심하셔야 합니다."

솔직히 젊어서야 술 좀 한다는 친구들 위염은 병이라 생각도 않았다.

한 마디로 노환이니 평생 조심해야 한다는 말.


"술, 담배, 커피, 맵고 짠 것, 단 것."


공자님의 인생 삼락이 문제가 아니라 내 인생은? 삼락이 아니라 즐거움이 다 없어 진 것 같다.

다른 것에서 인생의 삼락을 찾아야겠지!


기타를 잡는다. 이선희의 노래 한 곡!

"아! 옛날이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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