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깰 때마다 느끼는 어깨와 팔 근육의
상쾌하지만 걱정도 되는 묵직함은
어제한 평행봉과 철봉의 무리함이 아니다
나와 함께한 세월만한
시간의 아픔이다.
로봇처럼 아내 따라간 내 연금 입금되는 은행에서
계좌 이체 한다고 싸인 하란 은행원의 친절한 설명에
돋보기로 서명란 찾고
아내의 "갈음하다"란 우리 단어 해석 부탁에 "가늠하다"
설명해서 욕 먹고
안경쓰고 안경 찾다 들은 아내의 한숨 소리는
누구의 탓도 아니다
눈
귀
머리의 연식이 나와 같기 때문이다.
다시 오월!
장미가 화려하다
애들 셋 서울 대학 보낼 욕심에 부러워하기만
한 것들도 꽤 되는데그 장미꽃 피는 연수만큼
줄어 드는 내 남은 시간의 아쉬움에
부지런한 꿀벌이 되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