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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철 Jun 04. 2022

일흔의 가늠좌

세월

잠에서 깰 때마다 느끼는 어깨와 팔 근육의

상쾌하지만 걱정도 되는 묵직함은

어제한 평행봉과 철봉의 무리함이 아니다

나와 함께한 세월만한

시간의 아픔이다.


로봇처럼 아내 따라간 내 연금 입금되는 은행에서

계좌 이체 한다고 싸인 하란 은행원의 친절한 설명에

돋보기로 서명란 찾고


아내의 "갈음하다"란 우리 단어  해석 부탁에 "가늠하다"

설명해서 욕 먹고


안경쓰고 안경 찾다 들은 아내의 한숨 소리는

누구의 탓도 아니다

머리의 연식이 나와 같기 때문이다.


다시 오월!

장미가 화려하다


애들 셋 서울 대학 보낼 욕심에 부러워하기만  

한  것들도 꽤  되는데장미꽃 피는 연수만큼

 줄어 드는 내 남은 시간의 아쉬움에

부지런한 꿀벌이 되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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