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에 꼭꼭 담아 둔 마음 하나
물드는 나무
어디에 걸어 놓을까
밝은 미소 한풀 꺾여 어둔 저녁
난데없는 쓸쓸함은
어디에 담아 두지
나뭇잎 툭툭 떨어져 내릴 때
바람에도 부치지 못한 사연
담아두고
부르지 못하는 이름은
날이 바짝 들었던
정오가 지나
그림자 키를 크게 늘이는 시간이면
숨겨둔 것들이
같이 커질까 봐,
앞으로만 향하던
부산한 발걸음을 멈추고,
빛이 멈춘 공간으로 숨어들어
가만가만
몸을 접고 잠든다.
여행과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을 씁니다. 타자의 시선으로 세상의 다른 면을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