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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ny Feb 10. 2022

모닝커피와 함께라면 전... 잘 갑니다!

가야죠 화장실

모닝콜 알람이 울리자, 반쯤 눈을 감은 체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는 매일 아침,

'더 자고 싶지만 일어나야 해...'

단잠을 깨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각자가 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나에게 있어서는 커피만큼 좋은 건 없다.

인스턴트커피, 내려먹는 필터 커피, 캡슐 커피, 스타벅스.... 무엇이 됐던 지금 필요한 건 카페인이니까.


하지만, '몇몇'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모닝커피를 마셔야 화장실을 잘 갈 수 있어"

(여기서 말하는 화장실은 이뇨작용과 관계되는 '소변'이 결코 아님을 주의하길 바란다)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은 아니지만, 일부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일 것이다.


그럼 왜 누군가는 커피를 마셔야 화장실 가기가 쉬워지는 걸까?


커피 안에는 1000가지 이상의 화학물질들이 있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카페인은 여러 가지 중 일부일 뿐... 고로, 커피의 '어떤 성분'이 '배변활동'과 관계가 있는지 밝혀내기란 사실 쉽지 않다는 뜻.

하지만, 이와 동일한 질문에서 시작한  가지 연구들이 약간의 가능성들열어줄 뿐이다.

커피를 마신 그룹에서 장의 움직임이 있었다

커피와 배변활동에 관한 아주 오래전 한 연구도 비슷한 의문점에서 시작되었다. 일단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280ml의 진한 커피를 마신 그룹은 30분 이내에 장 활동(특히 대장 끝의 직장)이 이전보다 45% 상승한 반면, 같은 양의 따뜻한 물을 마신 그룹은 30% 상승했다고 기록됐다. 하지만, 오래된 한 실험에서 그 차이가 나타났다고 해서 그것이 진실이라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건 아닐 수 있다

 다른, 오래된(1990)  실험에서 나이 17세에서 27살인 젊은 남녀 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대상자  29%  사람들만이 커피를 마시면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응답했다. 의미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할  없지만, '우연히'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들  63% 여성이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별이 결과에 영향을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반응은 빠르게 나타난다

같은 연구에서 14명의 건강한 성인에게 대장의 끝부분, 즉 직장의 경직도를 감지하는 장치를 설치한 뒤 일반 커피,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게 하였다. 14명 중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반응한 사람은 8명이었고, 카페인 유무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며, 반응한 8명의 사람들 모두 '4분' 만에 신호가 왔다.


반응이 빠르게 나타났다면,
커피가 대장까지 내려갔을 때 나타나는 효과는 아닐 것이다

4 만에 커피가 식도를 타고 위장관을  내려왔을 리는 없으니, 다음 가설은 위장관과 뇌와의 신호전달체계(어려운 말로는, -  'gut-brain axis') 무게가 실린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식사를   위장관의 움직임을 조절하기 위해 뇌와 소화기관 간의 끊임없는 대화들이 오고 간다. 음식물이 들어오면 대장은 새로운 것을 맞이하기 위해 기존에 있는 것을 배출하려고 빨리 움직이게 된다. 이런 움직임으로 찌꺼기가 직장으로 쏠리면, 이로 인해 직장 끝에 압력이 실어지고 (부피가 증가했기 때문에) 결국 화장실에 가고 싶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 일어나는 메커니즘이지만, 커피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이  하나의 가설이다.

과식했을 때 보다 더 잘 갔다

과연 커피에 반응하는 사람들은 식사를 했을  보다 커피를 마셨을  효과가 좋았을까? 역시  오래된 실험(1998) 참가자에게 카페인 커피, 디카페인 커피, 1000칼로리 식사, 물을 주었고, 대장 활동의 자극 정도를 측정해 보았다.  결과 자극 정도가  순서로 '카페인 커피 > 1000칼로리 식사 > 디카페인 커피 > '이 나타났다.


유난히 '모닝'커피가 더 잘 간다?

사실 아침에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장실을   가는 이유와 관계가 있다. 우리 에서는 아침에 일어나면 잠에서 깨어있는 상태로 만들기 위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평소보다 높게 분비한다. 호르몬은 보통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호르몬이지만,  활동과도 연관이 있다 (긴장했을 때, 스트레스가 많을 때 화장실 가고 싶었던 적이 있는가?). 깊은 , 우리가 잠든 사이에 장의 활동은 평소보다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가, 아침에 코르티솔의 상승과 함께 대장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밤새 만든 변을 내보내는 것이다. 따라서,  활동은 원래 아침에 활발한데, 그때 커피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효과를 보게 되는 것일지 모른다.


화장실 때문에 커피에 의존해도 괜찮을까?

식품의약품 안전처와 미국 FDA에 따르면 하루 4-5컵 정도 커피를 마시는 수준에서는 커피로 인한 부작용이 있을 확률이 크지 않다고 보고했다. 최근 연구에서는 복강 수술 등으로 회복단계에 있는 환자들에게 배변활동을 돕기 위해 커피를 마시게 했는데, 큰 해가 되지 않았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커피를 지사제의 용도로 의존하기보다, 변비로 고생하는 이유가 생활습관에 있다면 이를 개선하는 방법이 더 낫지 않을까. 과일 야채와 같이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건강과 변비를 해결하는 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커피와 화장실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일정한 연구 결과들은 없기 때문에 여전히 추측에 불가하다.

하지만 저마다 각자 이유는 다 다를지라도,




커피는 역시 모닝커피...



참고문헌:

https://www.nytimes.com/2021/11/30/well/eat/why-does-coffee-make-you-poop.html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1378422/

https://www.fda.gov/consumers/consumer-updates/spilling-beans-how-much-caffeine-too-much

https://pubmed.ncbi.nlm.nih.gov/9581985/

https://www.mdpi.com/2072-6643/14/2/399/htm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speaking-of-science/wp/2015/08/10/why-does-coffee-make-you-p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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