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동주 시인과 함께 3
―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낮에는 꽃들이 촛불을 켜고
밤에는 별들이 촛불을 켠다
나의 심장에도 촛불을 켠다
평화공원에 누워있는
저 차가운 백비에
처음처럼
촛불의 이름을 새긴다
긴 잠에서 깨어나 목숨으로 만든 길 찾아간다
낮에는 꽃들이 심장을 켜고
밤에는 별들이 심장을 켠다
통일의 첫걸음을 찾아서
평화의 씨앗을 찾아서
봄의 어린 순교자를 찾아서
길에서 다시 피어난 애기동백과 함께 찾아간다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란다면
백비로 누워있는 저 메밀밭에서도
달빛처럼 부드럽게 붉은 피를 핥아야만 한다
https://youtu.be/69He8y8dS8U?si=kprzaxQGk_KkytEf
(유튜브 대본)
― 윤동주 시인과 함께 3
낮에는 꽃들이 촛불을 켜고
밤에는 별들이 촛불을 켠다
나의 심장에도 촛불을 켠다
평화공원에 누워있는
저 차가운 백비에
처음처럼
촛불의 이름을 새긴다
긴 잠에서 깨어나 목숨으로 만든 길 찾아간다
낮에는 꽃들이 심장을 켜고
밤에는 별들이 심장을 켠다
통일의 첫걸음을 찾아서
평화의 씨앗을 찾아서
봄의 어린 순교자를 찾아서
길에서 다시 피어난 애기동백과 함께 찾아간다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란다면
백비로 누워있는 저 메밀밭에서도
달빛처럼 부드럽게 붉은 피를 핥아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