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산 시인의 세상 읽기 &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20230305 / 일요일 / 봄은 왔지만 밤에는 좀 쌀쌀한 날씨
이어도서천꽃밭에 나무 한 그루 심었다. 사랑 한 그루 심었다. 우정 한 그루 심었다. 작년에 친구가 가져온 나약한 나무 한 그루, 화분에 심어서 돌보다가 오늘 비로소 좋은 자리에 정성껏 심고 물을 주었다. 그 친구는 많이 아프다. 특히 추운 겨울에 더욱 많이 아프다. 추우면 손과 발이 아파서 견디기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겨울에는 따뜻한 나라에서 지내야 한다고 한다. 코로나 때문에 따뜻한 나라로 가지 못하고 그나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서귀포에서 지낸다고 하였다. 이제 봄이니 그나마 좀 좋아지겠다. 나는 날마다, 그 친구의 건강을 위하여 기도하고 기도하고 기도하고 또다시 기도를 거듭할 것이다. 나의 기도가 하늘에 닿아서, 나와 함께 푸른 하늘이 될 것이다. 그런데 너무 어려서 라일락과 이팝나무가 잘 구별되지 않는다. 그 친구는 라일락과 이팝나무를 좋아한다고 하였다. 라일락과 이팝나무라며 가져왔었다. 큰 나무는 절대로 사지 말고 가장 작은 묘목을 사라고 신신당부를 하여 1년생 묘목을 사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