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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Feb 13. 2023

곁에 두고 싶은 사람

리사의 자기 사랑 에세이

자기 사랑을 연습한다.


온갖 마음들을 허용해 주고 느껴 준다.


오늘 아침, 뾰족이가 올라와서 루틴을 망쳤다.


사라지고 싶은 마음에 사랑을 준다.

그래도 괜찮다고, 그 마음도 타당하다고

맘 껏 느껴도 괜찮다고 함께 해준다.


내가 나에게 이렇게 셀프 위로를 하며 아침을 맞는다.



내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 이런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항상 나와 함께 하며 나를 지켜준다.


항상 내 느낌과 기분에 온 관심을 가져주는 그런 사람.


표정 하나와 몸짓 하나에도 물어 와 주는 그런 사람.


"오늘 기분은 어때? 어떤 느낌이야?"


"나는 항상 너의 기분이 궁금해."


"나는 항상 네가 느끼는 그 기분을 함께 느껴 보고 싶고

같이 하고 싶어."



자기 사랑이 커져가면 자기 안에서 올라오는 수많은

감정들을 예민한 촉수로 느끼게 된다.


가끔 이렇게 잘 나아가다가 뾰족이가 올라오면

멈춰서 느껴주면 된다.


감사하다. 이렇게 올라와 주는 뾰족한 감정을

알아봐 주고 토닥여 주는 나라서.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을 나는 늘 곁에 두고 있다.




내 곁에 딱 붙어서 나를 언제나 알아 봐줄,

내 기분을 물어봐주고 위로해 줄 사람이 있어

오늘도 잘 살았다.



언제나 내 삶은 해피엔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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