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사랑을 연습한다.
온갖 마음들을 허용해 주고 느껴 준다.
오늘 아침, 뾰족이가 올라와서 루틴을 망쳤다.
사라지고 싶은 마음에 사랑을 준다.
그래도 괜찮다고, 그 마음도 타당하다고
맘 껏 느껴도 괜찮다고 함께 해준다.
내가 나에게 이렇게 셀프 위로를 하며 아침을 맞는다.
내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 이런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항상 나와 함께 하며 나를 지켜준다.
항상 내 느낌과 기분에 온 관심을 가져주는 그런 사람.
표정 하나와 몸짓 하나에도 물어 와 주는 그런 사람.
"오늘 기분은 어때? 어떤 느낌이야?"
"나는 항상 너의 기분이 궁금해."
"나는 항상 네가 느끼는 그 기분을 함께 느껴 보고 싶고
같이 하고 싶어."
자기 사랑이 커져가면 자기 안에서 올라오는 수많은
감정들을 예민한 촉수로 느끼게 된다.
가끔 이렇게 잘 나아가다가 뾰족이가 올라오면
멈춰서 느껴주면 된다.
감사하다. 이렇게 올라와 주는 뾰족한 감정을
알아봐 주고 토닥여 주는 나라서.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을 나는 늘 곁에 두고 있다.
내 곁에 딱 붙어서 나를 언제나 알아 봐줄,
내 기분을 물어봐주고 위로해 줄 사람이 있어
오늘도 잘 살았다.
언제나 내 삶은 해피엔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