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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Feb 21. 2023

무슨 좋은 일 있어요?

리사의 자기 사랑 에세이

연노랑 밝은 옷을 사 입었다. 기분이 화사해지고 행복하다.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봄이 온 것 같다. 한동안 부정적인 감정들이 몰아닥쳐서 잠시 머물고 있는데 뭔가 에너지가 바뀐 것이다.



무엇이 이렇게 기분을 바꿔 놨을까?

옷 하나 밝은 것을 입었다고 그럴 리가 없다. 나는 기분이 밝아지니 의심부터 든다. '또 얼마나 기복을 느끼려고 기분이 이렇게 좋아?, 아 불안해 진짜..' 그러다 생각했다. 사이토 히토리 씨의 <1퍼센트 부자의 법칙> 효과인가? 최근 이 책을 사고 책의 내용대로 따라 해보고 있다. 다름 아닌 '일천번의 법칙 실천하기'이다.


무엇을 일천번 해야 할까?

바로 말이다. 일본에서 손에 꼽히는 고액납세자이기도 하고 비즈니스로 엄청난 부를 가지고 영향력 있는 인물인 사이토 히토리씨는 이렇게 말한다. 에너지가 좋은 말을 반복하면 좋은 운을 불러온다고 말이다. 마음의 컵에 담긴 물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우리가 주로 쓰는 부정적인 말 대신 이런 긍정적인 말을 끊임없이 하라는 것이다.


정말 감사합니다.
나는 참 행복해.
못할 것도 없지.
난 참 풍족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말을 소리 내어하는 횟수이다. 일천 번. 나는 일천 번이 가지는 것이 도대체 어떤 힘일까? 정말 궁금하고 결과를 얻고 싶었다. 솔직히 아직 일천 번 까지는 내뱉지는 못한 것 같지만 수시로, 틈나면, 시시 때때로 나는 이 말들을 외치고 있다. 특히 "나는 참 행복해." 하면서 약간 과장된 웃음을 지어 보는데 생각보다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좀 내가 바보 같기도 하고 우스꽝스럽다. 그런 내 모습에 또 웃고 그러다 기운이 올라가는 느낌이다.



이렇게 며칠 지냈더니, 한 학습자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 아닌가? "리사 샘, 오늘 무슨 좋은 일 있으세요? 에너지가 정말 좋으신데요? 평소보다 아주 많이 밝아 보이세요." 순간, 나는 '평소에 내가 뭐 그렇게 울상을 짓고 있었나?'라고 또 부정적인 생각이 올라오는 것을 알아차리고, '아.. 내가 엄청 밝고 좋아 보이나 보다. 참 행복해..'하고 마음을 바꿨다. 그랬더니 또 행복지수가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정말 특별한 이유도 없이, 말을 바꿔서 했을 뿐인데 사람들도 알아보고, 나도 기분이 또 좋아진다. 역시. 책은 읽고 실천해야 제맛이다. '아싸, 좋아.' 자꾸 행복하다고 하니 행복한 일이 또 생기고, 또 생기네. 내일은 또 어떤 좋은 일이 생길까? 벌써 기대되는 걸..' 나는 신기하게도 이런 마음의 연쇄작용을 알아차리고 오늘도 역시 행복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참 신기하다. 사이토 히토리씨의 책 덕분인지, 아니면 봄기운이 돌아서 행복해지는 것인지, 나는 이 기분 좋은 느낌을 만끽하며 행복을 주변에 퍼뜨리고 싶다. 모든 일들은 우리 마음에서 온다. 그렇게도 노력해도 잘 되지 않던 밝은 마음 갖기가 조금씩 결실을 맺나 보다. 나의 마음공부 여정은 여전히 계속될 것이고, 다시 바닥으로 곤두박질쳐서 우울의 늪에서 허덕이더라도 또 일어날 것이다.



모든 마음은 다 내 내면아이들의 사랑받고자 하는 여린 마음이니까. 올라올 때마다 다 안아줄 것이다. 오늘 행복한 마음은 더더욱 환영이다. 행복하다 말해서 행복해지고, 행복해서 또 행복하고, 그래서 더 행복한 일이 자꾸 내게 다가온다. 그냥 행복한 게 아니라 "나는 참~ 행복해." 입꼬리가 또 올라간다.


반쯤 모자라는 미소로 그냥 웃는다. 뭐, 어때. 기분 좋아서 웃는 걸..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나는 참 행복해, 나는 참 풍족해, 못할 것도 없지 뭐."라고 기분 좋은 긍정의 자기 암시를 함께 해보시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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