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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끔 쓰는 이다솜 Jan 30. 2018

사랑한다면 배워야 할 싸움의 기술

Column


사랑이라는 말은 한없이 달콤하게 들리지만, 막상 누군가를 만나면 알게 된다. 전혀 다른 삶을 살던 두 사람이 만나 늘 좋을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연애 초반에는 두꺼운 콩깍지 렌즈가, 고장 난 심장이 웬만한 일은 알아서 넘어가 준다. 문제는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할 때부터다. 예전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상대방의 단점이 하나씩 보이고, 급기야 싸우게 된다. 그런데, 이 싸움이 정말 중요하다. 왜냐하면, 두 사람의 향후 관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피할 수 없다면 ‘잘’ 싸워야 하는 이유다. 한 사람과 지긋지긋하게 싸우고 화해하며 깨달은 싸움의 기술을 소개한다.


(중략)


너무 빤한 얘기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글을 쓰면서 우리가 서로를 보며 얼굴을 붉히고 눈물 흘렸던 수많은 순간을 떠올렸다. 숱한 싸움과 끈질긴 피드백을 통해 익힌 노하우이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미숙했다. 누구도 잘 싸우는 법에 관해 알려주지 않았고, 제대로 싸워본 적도 없었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처음 깊게 사랑하게 된 사람에게 가장 많은 상처를 줬다. 가끔씩 지난날을 떠올리면, 너무 미안해진다.


글로 무언가를 터득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글을 함께 읽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싸울 때마다 기술을 적용해보고 화해한 뒤에 되짚어 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싸움의 기술은 소통의 기술이다. 진심으로 사랑하는데도 표현법이 서툴러 갈등이 깊어지고, 헤어지게 되는 건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우리도 비슷한 위기를 넘겼고, 앞으로도 방심할 수 없다. 부디 모두가 현명하게 싸울 수 있기를, 꼭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8년 1월


 책에 실린 글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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