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3-1) '세렌디피티'

2장. 특별한 이성 / 3) 운명적인 만남

by 휘련

3-1) 세렌디피티 (2001) - 장갑을 차지하려다가 알게 된 운명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운명을 기다린다. 솔직히 누워서 감 떨어지는 것을 기다린다면 그것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제 아무리 운명이라도 노력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법이다. 그러니 이성이 많은 곳에서 어울리는 게 좋다. 그 것에서도 자연스레 만나다 보면 좋은 연이 닿기 마련이다.


* 세렌디피티 (장갑을 놓고 서로 살려고 하다가 알게된 우연한 운명)

https://www.youtube.com/watch?v=ePU2Ux9JIMM


저자가 꽤나 답답한 면을 보는데 그게 바로 직장에서만 일을 하는 직업병인 사람이다. 특히나 자기의 배가 나왔고 30대 후반이니 그냥 술과 게임으로만 보내는 실의에 빠진 이들이 많다. 직업이 컴퓨터만 의존하는 '프로그래머'들은 더군다나 더 외골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자신감이 없기에 이성이 많은 장소를 피하게 된다. 그러면서 내심 좋은 이성을 만나길 바라는 게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오히려 그럴수록 다이어트도 하고 옷도 맵시나게 꾸미고 더 노력해도 만날까 말까하는 나이인데 실의에 빠진 다는 것은 이미 자포자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럴수록 분주하게 노력해야지 않을까? 운명과 기회도 더 노력하는 자에게 얻어지기 마련이다. 그게 확률상 맞는 이치이다. 천하의 킹카, 퀸카도 집 구석에 있다면 썩은 곰팡이처럼 시들어 질 것이다. 사람은 활동적이어야 한다. 곰팡이나 쓰레기 같은 인생으로 1시간을 만나는 것보다는 어쩌면 화려한 인물로 1분 만나는 게 더 큰 의미일 것이다. 우리의 인생을 화려함에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 그 1분의 웃음과 여유가 있어야 할 것이며 여운도 남겨야 할 것이다. 그렇게 넘치는 에너지에서 사랑의 매력이 뿜어져 나와야 할 것이다. 여기 운명적인 상황을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영화 '세렌디피티'다.


우선 '세렌디피티'는 영문표기 Serendipity로 '뜻 밖의 재미'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루한 일상 속 살면서 Serendipity같은 느낌을 받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예를들어서 매번 거닐던 콘크리트 바닥에 자란 잎. 그리고 몇달이 되어서 그 잎에서 힘들게 핀 꽃을 본 적이 있다면 그 것이 바로 세렌디피티의 느낌을 받을 것이다. 내 친구 한 녀석은 매번 출근하는 출근길 버스에서 늘 바라만보던 그녀와 대화를 했다고 으스레 자랑을 한다. 자신의 삶 속에서 모처럼 다가온 센렌디피티다.


아마도 우리는 너무 열정적으로 일에만 치중하다보니, 작고 사소한 부분의 매력을 잊고 사는 거 같다. 그럼에도 그와중에 틈틈히 짬 내어서 소소한 재미를 발견하는 자가 참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다. 우리 삶은 어쩌면 다람쥐 채 바퀴 도는 것마냥 느끼는데 그렇지 않다. 만일 그렇게 자전주기만 느끼는 사람은 미래가 없는 사람이다. 비록 다람쥐 채 바퀴라 해도 공전주기의 푯대를 인식하고 도는 자전주기는 의미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런 열심히 일하는 얘기가 왠 사랑과 별개냐고 의아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자본주의 시대에서는 더 열심히 일하는 자가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더 열심히 일하기에 재력이 넘쳐나서 실로 연애하기도 유리한 면이라고 볼 수 있다. 마냥 노는 백수의 나태함 데이트보다는 서로 열심히 일하다가 짬내서 만나는 여유로운 데이트가 더 매력적이다.


영화 '세렌디피티'에서는 그러한 상황이 연출한다. 남녀 모두 바쁜 현대인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그러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하여 둘은 각자의 애인 선물을 위해서 백화점에 들리게 된다. 붐비는 백화점에서 사람들은 서로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고르기에 붐빈다. 이때 막 나온 검은색 세련된 장갑이 진열되자 마자 남녀 주인공은 장갑 하나를 두고 손이 닿는다. 그 둘은 그렇게 만나게 된다. 이 얼마나 운명적인 상황으로 그려지고 있는 것일까? 그것도 맞잡은 손의 주인공 모두 선남선녀다. 아마도 자연스레 순간 끌렸을 것이다. 그렇게 서로 양보를 하면서 미루려다가 그 사이에 다른 아저씨가 오더니 갑자기 놀란 나머지 둘은 애인으로 위장하여서 그 위기를 모면한다. 결국엔 아쉽지만 레이디 퍼스트로 남자는 여자에게 양보를 한다. 그렇게 만난 둘은 가벼운 저녁식사를 하고 스케이팅을 타면서 자연스레 친해진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남자는 쉽사리 사랑에 빠지고 여자는 그냥 추억거리 나누게 된 것이다.


그렇게 잠시 본 것이고, 여자는 헤어지기로 했지만, 남자는 이 운명적인 만남이 결코 우연이 아니기에 다시 만나자고 한 것이다. 하지만 여인은 정말 우연이라면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연락처를 지폐에다가 적었으니 그 돈이 당신에게 전달되면 연락하라는 신통한 제안을 한다. 그것도 모자라 큰 빌딩의 엘리베이터에 들어서서 자기가 원하는 층수를 눌러 만나게 되면 인연이라고 제안을 한다. 그녀는 14층을 눌렀다. 이 남자는 과연 몇 층을 눌렀을까? 그리고 둘은 만났을까? 영화를 다 소개하면 재미가 없기에 이쯤에서 관둬야 하겠다. 그렇게 둘은 운명이라는 수 많은 끈 중을 각자 실타레를 풀어 가고 있다. 만일에 그 끈이 하나였다는 것을 기대하면서 헤어지게 된 것이다.


영화 속에서는 이렇게 색다르게 다가선 운명을 아기자기하게 다루고 있다. 어쩌면 우리 인생의 사소한 웃음거리가 있다는 거 자체가 기쁨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한다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기존에 알지 못했던 사람. 색 다르면서 운명적으로 끌리는 사람. 지긋지긋한 삶에서 구원해줄 수 있는 탈출구. 같은 일상이라고 해도 왠지 그 이성과 함께하면 기쁘고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것. 그것이 진정한 인연이 아닐까? 때 아닌 상황에 신이 정해주는 듯한 이 오묘한 운명.


예전의 속담 중 '짚신도 짝이 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각기 주어진 짝은 하늘에서 정해주는 듯 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운명적인 상황은 당연코 '특별한 이성'이 되어버리기 마련이다. 특별한 이성에서 있어서 위의 '독보적인 것'과 '관심끌기'에 비해서 이 점이 차이점은 바로 자신의 별 노력과 무관하게 이어진다는 것이다. 마치 자신의 뜻보다는 하늘의 뜻으로 여기어질 것이라고 본다. 마치 예전처럼 만나야 할 사람을 드디어 만나게 된다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같은 사람이라도 누구를 만나고 어디서 만나냐 언제 만나냐도 중요하지만 더 가치를 높이는 것은 어떻게 만나냐라는 것이다. 그 상황이 어떻게 포장되느냐에 운명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이가 봐도 운명이 아닌데 그들에게 있어서 운명으로 믿는다면 아마도 그들에게 맞는 짚신을 찾은 셈과 같은 것이다.

또한, 이 운명이 더 끌리는 것은 예상치 못했던 기대감을 갖기 때문이다. 인위적으로 소개를 거쳐서 만나는 것은 어느 정도의 기대를 하면서 나간 뒤, 실망하기 그지 없다. 그에 반해서 이는 인위적이지 않기 때문에 더 특별해 보인다. 그래서 뇌세포에서 갑작스레 기분이 좋아서 도파민의 발생이 되는 것이다. 이성이 아니라 이 부분은 감성적으로 발생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감성적 도파민은 후에 이성으로 변해서 뇌에서는 달리 인식이 되어 버린다. 마치 아마도 꼭 만나야 할 운명론적의 길목에서 수 차례 돌고 돌다가 마난게 되는 것으로 기억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니 같은 사람이라도 어떠한 이에게는 어떻게 만나냐에 따라서 운명으로 기억이 될 것이다.

* '운명같은 만남'이 특별히 보이는 것

: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늘의 주어진 뜻으로 여김

: 예전부터 꿈 꿔온 이상형을 만나게 되는 상황

: 생각하지도 못했기에 기대 이상의 도파민 발생


그것이 괜한 오해와 착각으로 '소울메이트'라고 여길 것이다. 그래도 어쩌면 그 자체만으로도 '소울메이트'가 맞을 것이다. 하늘이 준비해 놓은 '영혼의 짝'은 굳이 1:1이라 아닐 수 있다. 어쩌면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와 같은 뜻을 가진 사람이 운명적으로 만나는 확률은 살면서 1명이 아니라 그 이상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회적으로 1:1의 사랑을 장려하고 있다. 그 것이 건전한 사회로 가는 초석이다. 그래서 그 사랑의 혼잡한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서 결혼이라는 개념이 생긴 것이고 거기에 따른 책임으로 결합적인 탄생. '아이'라는 커다란 유산을 준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소울메이트'는 하늘이 준비해 놓은 1:1 상황임을 믿는 것이 올바른 사랑이자 행복으로 가는 길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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