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그리움 / 1) 그리움 잊어보기
사랑은 너무나 짙어지면 헤어날 수 없다. 마치 깊게 들어 선 바닷가와 같다. 수심 깊이 들어가면 서로를 더 믿고 의지할 수 있지만, 그러한만큼 의존성이 크기에 그 당사자 없이는 숨을 쉬기가 힘들다. 서로간의 호흡기와 같은 존재다. 그런 존재의 떨어져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이 아픈 일인가? 숨을 쉬어도 제대로 쉬는 게 아닐 것이다. 그러한 삶을 사는 이에게 어찌 위로를 해야 하는가? 대부분의 이별의 그리움을 위해서 현실에서 몇 가지 타입을 살펴보기로 했다.
* 그리움을 참기 위한 유형들
1) 술 마시기
2) 영화 보기
3) 운동하기
4) 책 읽기
5) 쇼핑하기
모두 다 다른 것에 미치도록 빠지게 될 수 있는 것들이다. 사랑에 중독이 되었다가 끊어졌다면 다른 중독에 빠지는 것이 아닐까? 그렇지만 그게 그렇지 않다. 이미 사랑에 금단현상이 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리움에 영상 시를 표현한 왕가위 감독의 스타일. 그 스타일처럼 홍콩 뮤직비디오 연출을 잘 한 국내 뮤지션이 있다. 바로 "Team - 별"이란 곡이다. 여기서 별은 하늘에 뜬 별이 아니라 헤어지다라는 한자어를 쓰고 있다. 또 이별할 때의 별이기 하다. 훗날 이 멤버 중 하나인 윤건은 이 노래의 풍을 계기로 "벌써 1년"을 만들어 대 히트를 쳤다. 여하튼 Team의 별이라는 뮤직비디오는 이별의 대한 그리움을 잘 표현한 여인이 등장한다. 그녀는 이별을 잊기 위해서 별의 별 온갖 엽기적인 행동을 한다. 처음에는 그러한 행동이 발랄하고 산뜻했다.
미친듯이 게임하고 컵마다 물을 부어서 도레미파 계이름을 들으며 연주하기. 그러다가 음의 높이 맞지 않으면 물을 먹다가 배가 불러서 포기하기, 베개의 솜을 뜯어서 침대에 뿌리기, 치마 속에 선풍기 바람 넣기 등 가지각색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다 이별한 그와 헤어진 것에 대한 그리움을 잊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임을 말해주고 있다. 평상시 모습으로 그와 함께한 일들이 오버랩되어 상기되기에 다른 충격적인 방법을 통하여 잊으려한다. 하지만 아마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건 나쁜 게 아니다. 당연히, 그만큼 그 사람과의 사랑에 얽혀있었던 것이다. 그런 면도 없다면 사랑이 아니니깐.
오죽하면, 그렇게나마 해야 그 신경이 다른 곳으로 돌리니 사랑이 잊혀질까 생각을 하는 것이다. 헌데, 그런다고 해서 잊혀지지가 않는 게 사랑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GOD-보통날'이 되겠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전에 잊혀진 사랑에 대한 심정을 알아봤다. 바로 '10장.이별이 된 계기'에서 '3) 연락두절'에 있는 내용이다. 바로 사랑은 미움으로 번지고 연민에서 서서히 무관심으로 지나다가 훗날 아려한 추억이 되는 경우. 보통 이는 그토록 사랑하지 않았을 경우다. 그토록 사랑했다면 이와 다르다. 왜? 잊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아래와 같다.
* 잊혀진 사람의 대한 심정
사랑 -> 미움 -> 연민 -> 무관심 -> 아려한 추억
* 만일, 잊혀지지 못한 사람의 대한 심정
사랑 -> 미움 -> 갈망 -> 그리움 -> 아쉬운 한(限)
밉지만 때로는 이해해서 연민이 아니라 아직도 채우지 못한 갈망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무관심이 아니라 그리움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리고 훗날 아려한 추엇의 한 켠이 아니라 아직도 쓸쓸히 비워둔 조그마한 아쉬운 한으로 남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사랑한 사람만이 간직하고 있는 마음이다. 그리움. 이제는 서서히 정리를 해야 하는 것이 옳지만, 또 다시 재회를 하고픈 마음이 짙게 깔려져 있다.
* 별 (팀 - 사랑하는 이를 잊어보려는 별에별 행동들)
https://www.youtube.com/watch?v=z-dgfl7ifu4
이러니 다른 곳에 신경을 둬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뮤직비디오 'Team - 별'에서는 그 마음을 재미나지만 그 안의 슬픔을 담고 있다. 그 슬픔이 짙게 깔려져 있으나 단념하려고 한다. 우리는 상대를 위해 이처럼 갈망하는가? 그렇다면 또 다른 신경으로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 할 것이다. 왜냐 그토록 좋아했기에 일상 생활 속에서 결코 무관심으로 번지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