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살아가는 시"중에서 - by 휘련
☞ 추억의 장소를 찾아가 옛 연인을 그리워하는 시
Since-1999.07
내안의 숨은 그대 빈자리를 찾아서
‘사랑’이라 읊으며 채워 가렵니다.
처음 만난 그곳 버드나무 그늘에
시집을 읽다가 잠든 그대 머문 자리
여태까지도 향기 그윽한 건 무엇 때문인지요.
그대 읽다준 시집은
마음의 서랍으로 간직했습니다.
그대 닮은 후레지아 꽃잎은
그 시집의 책갈피로 넣었습니다.
그러니 그대의 사랑은 내안의 책갈피.
거리에 가득 찬 후레지아 꽃잎들은
바람에 흩날립니다.
그럴 때면 그대 나에게 흔들리는
감정을 상상케 합니다.
후레지아 잎사귀에 불어나온 향기에
그대 채취를 맡는 듯.
나의 마음의 서랍을 열면
‘그대’의 향기가 흘러나오고
후레지아 책갈피가 쏟아져 내립니다.
하지만 그대는 보이질 않습니다.
마음의 서랍을 아무리 뒤져도 그대는 없습니다.
그대 곳에 없는데 나는 왜 있을까요?
여운을 고이 간직하다가
그대를 불러 봅니다.
잠시라도 내게 와
얼굴이라도 비춰 주시길.
내 안의 가득 채운다면
그때 오려나 봅니다.
그대 보고파
내안의 ‘그대 빈자리’를 채우렵니다.
가득히 넘치도록...
* 시와 함께 들을 음악
유키구라모토 ㅡ Meditation
https://www.youtube.com/watch?v=rooKzoudQ4U
* 시 이미지와 관련된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