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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비 Oct 18. 2020

우주 가운데 나의 무의식의 불을 켜자.

나의 특별한 하루-만다라

                                                                                                                                                                       

가을 해가 지는 센터에 앉아 지친 마음을 이끌고 만다라에 색을 칠해봤다. 너무 오래 상담을 한 탓에 기진맥진해졌다. 그럴 때는 만다라를 그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초록빛의 중심에서 핑크빛으로 마무리까지. 그 안에 새겨진 많은 색들은 무엇인가 나에게 말을 한다.


나의 무의식의 색들은 무슨 색일까? 우리가 알지 못한 모두에게 다른 특별함이 숨어 있는 곳. 그곳은 나의 고향이며 나의 근원이다. 무의식 너머 내가 있고 나는 그 안에서 무한한 사랑을 느낀다. 바로 내가 나 되는 곳. 우주의 힘이 존재하며 무한한 에너지가 숨어있는 곳


바깥쪽에 있는 사랑의 핑크색 우주. 그 안으로 풍요로움과 우울의 파랑 우주, 그 안에 열정과 에너지의 주황빛 우주, 그 안으로 심오하고 은 파랑의 우주, 가장 안쪽으로  내면 깊숙한 곳은 바로 양수의 에너지. 평화와 안식의 초록의 에너지가 샘솟는 곳, 그래서 나는 초록의 기운이 넘치는 숲이 좋다. 나의 근원을 찾을 수 있는 화려하지도 무채색도 아닌 지극히 평범하지만 특별한 곳


우리는 모두 각자 생각하는 방식이며 살아가는 환경이 다르고 우주에서 받는 에너지도 다 다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할 시간에 나를 좀 더 들여다보고 나에게 말을 걸자. 늘 비교하는 나는 못난이의 모습으로 무의식에 저장이 된다면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생각보다 먼저 튀어나온다. 자동적 사고로 바로 나는 못난이로 저장되었던 무의식이 자동 방출된다.


나는 무엇이 두려울까? 사람들 앞에서 바보가 되는 것이, 아니면 인정을 못 받을까 봐?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살지 못해서? 두려움이 진짜 나를 못난이로 만든다. 못난이가 될까 봐 두려운 것이다. 어릴 때 인정받지 못했거나 돈이 없어 창피를 당했다거나, 형제들 간에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거나 등등 내 무의식에 내재되어 있는 해결되지 않는 감정들이 나를 힘들게 한다.


힘들었던 일들을 그대로 인정하자. 무의식에 있는 왜곡된 자아를 인정하면 나는 훨씬 가벼워질 수 있다. 하나의 사건이 중요한 것이 아닌 그때 느꼈던 수많은 감정들을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걸어보자. 내 무의식이 하는 이야기를. 그러면 아주 작은 아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무의식에 꽁꽁 담아둔 못난 내가 있다. 어쩌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아이를 만나 위로해 주고 공감해 주자, 그래야 내가 현재 함께 하는 아이에게, 남편에게 나를 봐달라고 하지 않아도 된다.  

못다 이룬 나의 꿈을 대신 실현해달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무의식의 색깔은 다양하고 여러 가지라는 것을 깨달았다. 즐겁고 기쁘고 화가 나고 짜증 나고 속상하고 슬픔 등등.
참 나의 삶은 아름답다. 다양하게 빛난다.

                                              

오늘은 나의 우주 안에 있는 무의식의 불을 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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