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팬

20220209

by 예이린


자취를 시작할 때

아는 언니에게 테팔을 선물 받았다


이미 어여쁜 전자레인지를

사준 뒤라

거절을 했음에도

기어코 냄비 2개와 프라이팬을 사주었다


“아빠 카드 포인트로 살 거야.

어차피 안 쓰셔!”라며

동생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요리 초보라 연마제도 닦지 않고 사용했고,

뜨거운 팬을 찬물에 헹구기도 했다


그래서 잔뜩 타버린 밑바닥과

벗겨진 코팅


그럼에도 함께 전해진 마음이 귀해서

바꾸지 못하다가

이번에 큰 마음 먹고

새로운 팬을 샀다


다른 예쁜 디자인도 많았지만

그냥 테팔을 사고 싶었다


아직도 원래 것을 버리지는 못하고 있다

언니 놀러오면 새로운 팬에 맛있는 거

가득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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