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이 한 페이지 남았다
어른의 기준을 나는 나 자신을 내가 책임질 수 있을 때라고 정의했다. 그렇다면 나는 어른이 된 지 5년 차다.
어른이 되고 가장 좋았던 건 모든 일에 자율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하루를 내 마음대로 계획할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것 또한 고민하지 않고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행복을 느끼지 않았다.
계획형이지만 계획을 하지 않는다. 다가올 변수에 대비 정도만 하는 편인 것 같다. 매년 다이어리를 성실히 쓰자 다짐하지만 매년 빈 다이어리가 버려지고 있다.
대단한 어른을 꿈꾸지도 않았지만 평범한 어른이 되면 삶을 바라보는 시각에 조금의 변화가 생길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른의 무게가 추가되는 만큼 나의 생각 저금통에 모이는 생각만 점점 늘어난다. 이십 대의 중반을 넘어갈 무렵 저금통을 한번 째야 하나 고민이 생긴다.
성공한 인생은 어떤 걸까요?
내 인생, 이만하면 성공했다는 걸 느껴본 적이 있나요?
@thanksforcoming.
우연히 스친 글을 보며 나는 이런 생각을 가져본 적이 있었는지 돌아본다 성공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평일에 점심을 먹고 돌아갈 직장이 있다는 것, 주말에 만날 가족과 친구가 있다는 것, 퇴근 후 나의 공간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것에서 그런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
2025년에는 내 인생, 이만하면 성공했다 싶은 순간을 하나씩 늘려나가야겠다.
2024년의 나, 고생 많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