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언덕에 빈 집이 있다. 햇빛이 비췄을 때 그 모습이 마치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한 장면과 겹쳐 보여서 시선을 빼앗겼다. 자세히 보니 모든 게 엉망인 곳에 좁은 틈을 비집고 나무 한 그루가 자라나 있었다. 나름의 균형을 잡으면서 곧게 자라나 있었다.
나무는 버려진 텅 빈 집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나무 한 그루였다. 있는 그대로 예쁘고 멋져 보였다. 그리고 그곳에 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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