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을 좋아하세요?
나는 에세이를 주로 읽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 내가 이 글의 영향을 받고 있구나’를 깨달은 날
잠시 책을 내려놓았다.
그 뒤론 한 동안 소설만 찾았던 것 같다.
그러다 문득, 소설은 영화와 같아서 읽다가 나중에 읽으면 종종 앞 내용이 기억에 안 나서 다시 앞으로 넘겨서 읽을 때가 있는데 에세이는 안 그래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다시 에세이를 읽기 시작했다.
이건 삶의 지침서도 아니고 설명서도 아니다.
그냥 작가의 생각이다. 그렇구나 하고 넘기면 된다.
지금은 삶의 위로가 필요할 때
공감이 필요할 때
에세이 목차를 열어서 끌리는 제목을 펼쳐서 읽고 덮는다.
에세이는 언제든 펼쳐서 읽고 공감과 위로를 느끼고 덮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