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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Jan 17. 2019

텅빈 몸과 마음, 신인류로 새 출발을..

3년간 병마가 남기고 간 흔적들..


3년간 죽음과 같이 지내고 나니 외모가 완전 달라졌다. 십년 이상은 폭삭 늙은데다 피골이 상접한채 굳어지려 한다.벗겨놓고 보면 내장이 몽땅 사라진 몸 형태는 몸을 반으로 가른 칼자국과 더불어 45 킬로라 가히 인간이라 말하기 민망한 수준이다.


예전에 입었던 옷들이  전부 맞지않아서 새로 입을 옷을 장만해야 하는데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도 난감하다. 허리 사이즈 32에서 현재 28도 헐렁하다. 사회 생활을 하려면 추리닝으로만 계속 밀고 나갈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떤 복장을 해도 어색하고 폼이 안나서 고민중이다. 어디까지 인간의 몰골을 회복할수 있는가.. 가 나의 2019년 의 과제 이다.


나는 당신들과 다르다.. 그건 니 생각이고..란것을 이제는 내세워야 내가 살겠다. 아니면, 계속 자신들의 프래임으로 나를 괴롭히는 주변의 시달림을 끝없이 감당해야 한다.특히나, 엄마의 경우는 목숨걸고 나에게 먹이기 위해 음식들을 쌓아두는 통에 서로가 괴롭다. 안 먹으면 죽는다란 고정관념 앞에선 합의점이란 것이 없는데다 부모님을 위해 같이 먹어줘야 하는 상황앞에선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

간섭이 없던 장패색 기간 5일간을 안 먹어도 배고픔을 못 느끼고 몸에 큰 이상도 없는것을 보면 먹는것은 식탐을 채우기 위한 선택 사항일뿐, 안 먹어도 큰 지장은 없는듯 하다.


지구상엔 안먹고 사는 독립영양 인간이 3천명 정도 생존하고 있다고 한다. 나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해야 할듯 싶다. 그들이 말하는 '프라나'  라고 하는 생명 에너지는 나 역시 십여년 전부터  눈으로 보고 있으니까..몇년전 나의 포스팅을 보면 알것이다.


https://brunch.co.kr/@yemaya/53


수면 역시, 원래대로의 나 자신 패턴을 이어나가야 내가 편하다. 삼일에 4~5시간 정도 자면 충분하다. 남들처럼 하루 한번 자려면 몸이 따라가 주질 않는다. 하루 한번 규칙적으로 자려고 하면 몸이 점점 죽어가서 열시간도 모자른다.육체는  길들이기 나름이다.


음식에 대한 욕심이 없고 어울리는 옷이 없고 하다보니 남과 어울릴 일이 없고 혼자 있으니 필요한게 그다지 많지 않다.

인간은 식탐에 대한 욕망만 지워도 욕심이 제로에 가깝게 된다.

모든 에고들의 이기심과 욕심의 근본은 성욕과 식욕에서 시작된다는것을 알수있다. 그것이 삶의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동물적 본능에 충실한 에고 입장에선 성욕 식욕 수면욕 없이 '뭔 재미로 사나' 란 한탄이 나오게 된다. 원숭이들이 하루종일 나무 타면서 바나나 따먹는 재미가 없는 인간들을 불쌍하게 보는것과 같다.


 나는 불행하지도 않고 사는데 재미가 없지도 않지만  에고들에겐 나에대한 이해를 바라는것 자체가 무리다. 후배가 나를 위로해 준답시고 계속 돈 필요하지 않냐고 말하라고 하는데 필요없다고 아무리 말해도 믿지를 않는다. 식비 필요 없고 술 안먹고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도 안 먹고 머릿속에서 지워 버리고 있으니 .. 책임질 가족이 없이 혼자인 현재로선 내몸하나 누울 공간과 담배값만 있으면 충분해서 뭐가 더 필요한지는  나도 모르겠다. 뭔가를 해보려 한다면 또 달라지겠지만..



코 앞에 닥친 새로운 세계에 인간이 어떤 육체로 적응해야 하는가 라는 실험대 위에 놓여있는 모르모트가 된것같다. 인간들의 육체에 대한 모든 고정관념이 깨어지고 의식은 자유로워 질수 있게끔 길을 내려하는 과정..


인간들은 정신세계를 탐구하지만 물루는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를 고민했고 무아는 인간의 육체의 한계를 체험으로써 탐구한다. 공기처럼 텅빈 투명한 육체의 감각.. 자신이 사라지는 듯한 그 느낌.. 밀라레빠가 말한 그 깨달음이 무엇인지 안다. 그 텅빈 안에 해답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전한 해답을 얻어내려면 나의 경우는  마지막 동물적 욕망인 식탐과 싸워야 한다. 먹는다는것은 곧 몸안에 배설물을 담아 두어야 함을 의미하기 때문에.. 입에서 느끼는 잠깐 즐거움의 여운은 하루종일 간다.


나에게 없는 위장,비장,췌장,대장은  모두 소화에 관계된 내장들이다. 나 같은 경우는 소장 하나로 소화 시키려면 몸이 다른것에 신경쓸 여력이 안된다. 그야말로 먹는데 삶의 전부를  다 소비해야 할 판이다. 그런 개뼉다귀 같은 생존과 삶이라면 당연히 거부한다. 차라리, 고립 될지언정 내장없는 새로운 인종으로 더 슈퍼 에너자이저로 건강하게 사는법을 추구 하는것이 낫다.


신성과의 결합을 통해 충분히 몸이 공기처럼 가볍게 생활이 가능하다. 무당이 칼위에서 방방 뜨는것 생각하면 된다. 무당은 외부의 신이 잠시 실리는 것이고 나는 참나의 신성과 결합해 생활 한다는 것의  차이다.  신성이  들어오면 시체도 움직일수 있다. 2년전 갈등의 상황 기록을 아래에 링크한다.


https://brunch.co.kr/@yemaya/129


달리, 선택권이 없다면 눈앞에 놓여진 외길을 가면된다.그것을 운명이라 말한다. 갈등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 최종 결과는 신만이 알수 있으리..


https://youtu.be/XC1Erw9YGI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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