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여해 Sep 08. 2021

섶섬과 함께 완벽한 서귀포 바다 : 올레 6코스

고요하고 아름다운 평화의 길 올레

# 11 km

# 쇠소깍 다리 ~ 제주올레여행자센터

# 상징 : 섶섬

# 21년 5월 18일 14시 ~ 19시 20분 (5시간 20분)



나의 올레길 바이블인 「 제주올레 가이드북 」에 따르면 소요시간은 3~4시간이며 난이도는 하에 속한다. 


https://www.jejuolle.org/trail/kor/olle_trail/default.asp?search_idx=8



섶섬의 바닷속 모습뿐만 아니라 육지에서 보는 모습이 궁금하다!


오전에 어드밴스드 오픈 워터 다이빙을 2 세션 진행하고 점심 흡입 후 시작하였다. 시작점인 쇠소깍 다리 근처 마을길에 차를 주차하고 쇠소깍 다리로 걸어갔다. 그때 시간이 정확히 14시였으니 올레를 시작하기엔 늦은 시간이다. 하지만 섶섬이 올레 완주 도장을 장식할 정도로 6코스의 주인은 섶섬이고 계속 섶섬에서 다이빙을 했기 때문에 바다에서 보이던 육지가 궁금해서 조금 무리해서 걸어보기로 했다. 또, 6코스는 마지막 부분이 시내길이라서 늦은 시간에 걸어도 위험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다이빙을 하며 섶섬 주변 그리고 섶섬에 들어가서 본 아름다운 섶섬의 모습이다. 육지에서 바라본 풍경이 궁금했다. 



주차해놓은 곳에서 쇠소깍 다리까지 : 다육이 풍경


제주의 돌을 모두 가려버린 다육이다. 이 독특한 식물도 이번 여름 제주에서 처음 만났다. 마치 가짜 같은 모습에 손을 대서 만져본다. 이 식물의 이름은 '용월'이고, 서귀포 마을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이 때는 몰랐는데 카페이자 식당으로 '용월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유명한 곳이었다. 아무 데나 차를 대고 쇠소깍 다리로 걸어가는데 이런 곳을 우연히 만나다니! 이렇게 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수의 다육이가 있는 곳이 여기가 유일하다. 



https://www.seogwipo.go.kr/news/seogwipo-news/people.htm?act=view&seq=114583894


정말 말도 안 되는 : 쇠소깍



쇠소깍의 풍경에 대한 설명이 잘 쓰여 있는 기사가 있어 첨부한다. 


http://www.k-heritage.tv/brd/board/256/L/CATEGORY/614/menu/253?brdCodeField=CATEGORY&brdCodeValue=614&bbIdx=4093&brdType=R&tab=


"조면암질의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쇠소깍의 암벽은 암석 내부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가스에 의해 수없이 많은 기공이 형성되어 있다. 이렇게 기공이 많은 암석을 다공질 암석이라 하는데, 쇠소깍의 다공질 현무암은 바닷물이 암석의 기공 속에 오래 머물기 때문에 침식과 풍화가 빠르게 진행된다고 한다. 바닷물에 포함된 염분은 발달된 암석의 절리와 광물 입자의 경계를 따라 축적되고 결정을 이루며 계속 성장한다. 이처럼 염분 결정이 성장함에 따라 점차 압력이 커지므로 암석의 절리면이 점차 벌어지게 되고, 결국은 암석의 붕괴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쇠소깍의 암벽은 기암괴석의 형상으로 만들어져 매우 아름다운 암벽 경관을 형성하게 되었다."



쇠소깍은 사진으로 보고 너무나 아름다워 올레길과는 따로 카약을 타러 올 예정이었으나 비가 와서 취소한 적이 있었다. 사진으로 말고 처음! 직접 본 쇠소깍은 정말 아름다웠다! 6코스의 시작부터 눈이 휘둥그레진다. 한라산 계곡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밝은 회색의 돌 조면암이 절벽을 이루고 우유탄 듯한 효돈천의 색에 감탄한다. 점점 해안으로 갈수록 사람들이 늘어나고, 카약 노를 젓고 있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효돈천은 백록담의 남벽과 서벽에서 생겨나 해안으로 이어지는 천이다. 효돈의 옛 지명은 음메 하는 소(쇠), 그리고 웅덩이를 뜻하는 ‘소’에 이어 '하구' 또는 '끝'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 ‘깍’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어 붙이면 쇠소깍. 해설이 없으면 무슨 뜻인지 모를 정도로 낯선 단어이다. 백록담에서 시작된 물이 바다를 만나기 전에 깊은 '소沼 (연못 소)'를 형성하는 데 바로 이곳이다. 쇠소깍의 아름다움을 담당하고 있는 절벽은 40만여 년 전에 분출한 조면암질 용암류가 오랜 세월 파도에 쓸려 만들어진 기암괴석이다. 그 어떤 인간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연이 오래도록 빚어낸 작품이다. 


쇠소깍은 2011년 명승 제78호로 지정되었다. 쇠소깍을 만드는 효돈천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이번 여름 쇠소깍 카약과 테우배 관광 사업을 둘러싼 마을 간의 이권 다툼이 있었다. 아직 수상레저의 영업 정지라는 결론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https://www.seogwipo.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6676



하효항과 소금막


쇠소깍이 만나는 곳은 검은 모래로 이루어진 해안이 나타난다. 


스쿠버 다이빙을 위해 배를 타는 하효항을 지나서 오르막을 오른다. 이 오르막에 ‘소금막’이라는 표시가 있다. 소금을 보관하고, 군사들이 소금을 지키는 막사가 있었다고 한다. 혹자는 소금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해산물을 감시 보호하기 위한 막사였다고도 한다. 




아름다운 서귀포 바당 올레


이어지는 해안 올레는 보목포구까지 구불구불 이어진다. 서귀포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좁은 골목으로 차들이 꽤나 지나간다. 이 차들이 향하는 곳에 보목포구가 있을 것이다. 섶섬을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길을 걷는다. 게우지코지 바로 앞에 서 있는 암석의 이름은 ‘생이돌’이다. 새를 뜻하는 제주어 ‘생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새똥을 하얗게 묻히고 있는 바위를 보면 이름을 이해할 수 있다. 



하효마을회에서 세운 마을 안내 비석이 정겹다. 올레길을 걸으며 마을 주민들의 마을 사랑을 많이 느낄 수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이곳 효돈 마을이었다. 생이 돌 앞에 있는 곳이 바로 게우지 코지이다. 바다 쪽으로 불룩 튀어나간 곳을 제주어로 '코지'라고 한다. 전복 내장을 뜻하는 '게옷'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추정한다. 지형이 전복 내장 같이 보였나 보다. 그런가 보다 하고 보면 그래 보인다. 


제지기 오름까지 이어지는 서귀포 바당 올레는 아아 용암류의 흔적을 가지고 있는 거친 현무암들을 즐길 수 있고, 납작한 피자 지귀도와 봉긋한 소보로빵 섶섬으로 완성된다. 


땅에서 바다를 바라볼 때 바다 위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면 섭섭하다. 섬이든, 배든, 새든 무언가가 있어야 허망하지 않은 바다 풍경이 된다. 


동무와 마주 보는 섶섬 앞 : 제지기 오름


제지기 오름을 향한다. 원래는 밭을 가로질러서 제지기 오름 입구로 가는 것인데, 표식이 바뀐 것을 보니 밭주인이 거절했나 보다. 결국 찻길로 빙 돌아서 제지기 오름 입구에 도착했다. 처음엔 조금 가파르다. 아름다운 숲길이다. 



이곳은 바닷가와 가까운 오름이고, 섶섬을 마주 보고 있다. 삐쭉 오른 섶섬과 제지기 오름이 마치 동무처럼 보인다. 두 친구 사이의 거리는 1km이다. 표고 94.8m, 둘레 1,012m의 오름이다. 이 전에 절이 있고, 절지기가 살았다 하여 절오름, 절지기오름이다. 하지만 지금은 절의 흔적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분화구는 메워져 있다. 




제지기 오름을 내려오면서 기이한 경험을 한다. 분명히 풍경은 숲인데 소리는 바다다! 느낌이 너무 좋아 동영상을 찍었으나 이번에도 이어폰 연결잭을 꽂고 찍어서 위잉 기계 소리만 녹음되었다. 사실 이 느낌은 이때 처음 받아본 것이지만 이후 올레길에선 자주 경험할 수 있었다. 숲 속에서 듣는 파도 소리! 는 언제 들어도 기분 좋다. 



보목 포구에서 프리 다이빙을 자주 나갔기 때문에 제지기 오름도 지척에서 여러 번 보았다. 보목포구를 자주 갔기 때문에 제지기 오름도 자주 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오름은 올레 6코스를 걸을 때를 제외하곤 오르지는 못했다. 나지막하고 귀여운 제지기 오름이다. 



바다에서 본 제지기 오름은 이렇게 귀엽다. 


내려와서 아름다운 카페에서 쉬었다. 섶섬 다이빙을 가며 항상 이 카페를 바라보았다. 저곳에서 보는 섶섬의 풍경은 가히 예술이다. 제지기 오름과 섶섬을 끼고 있는 이 카페는 이후 서귀포 살이의 나의 최애 카페가 되어 자주 방문하게 된다. 



프리다이빙을 할 때 볼레낭개호를 타는 보목포구는 올레 6코스 4km 지점이다. 



바다를 끼고 있는 작은 숲길을 지나 구두미 포구로


보목포구에서 구두미포구로 이어지는 길은 아주 좋다. 바다를 끼고 걷지만 좁은 숲길도 지난다. 


짧은 숲길을 나오면 포장된 보도를 걷는다.


다른 날 구두미 포구에서 본 섶섬


바다를 구경하다 걸으면 곧 구두미 포구이다. 보목리 자리 축제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섶섬에서 다이빙을 하면서 자리돔 새끼 떼들을 가장 많이 봤는데, 이곳 자리 축제의 자리돔들은 모두 이 제주 바당에서 나는 자연산이니 맛있고 유명할 수밖에 없다. 구수한 된장 베이스의 뼈 통째로 먹는 시원한 자리물회는 이곳에 방문한 사람은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다. 지난날 보목리에서 먹었던 자리 물회를 떠올리며 걷는다. 섶섬을 바라보며 걸었다면 이제 섶섬은 뒤로 하고 문섬과 범섬을 향해 걷는다. 바다숲길이다. 이런 길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대단하다. 6코스의 바닷길은 지루할 틈이 없다. 




소천지와 펀 다이빙



소천지를 지난다. 맑은 날 바닷물에 한라산이 비추어 사진작가들의 유명한 스팟이라고 한다. 사진작가들에게뿐만 아니라 프리다이버들에게도 소천지는 다이빙 스팟으로 유명하다. 7월의 한낮, 소천지와 주변 바다를 탐험하였다. 






쇠소깍 다음으로 6코스에서 신기했던 백록정


곧 보목 하수처리장이 나타난다. 엄청난 테니스 장이 있다! 여기서 테니스 치면 정말이지 신선 테니스가 나올 것 같다. 이곳에서 신나서 사진을 찍다 카메라 봉을 부숴 먹었다. 이후 짐벌 카메라봉을 사게 되니 새콤달콤에서 갑자기 마카롱으로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곧 표지판이 보인다. ‘올레꾼 여러분들. 무서워하지 말고 지나가도 됩니다’라고 쓰여 있다. 이게 무슨 말일까? 싶었는데 옆에 보니 과녁이 있다. 백록정이다. 우와! 신기해. 한산도에서 보던 거야! 하며 사진 찍는데 오잉? 사람들이 실제로 활을 쏘고 있다. 남성들 뿐만 아니라 여성도 있다. 국궁 쏘는 것을 처음 봐서 앉아서 구경했다. 생각보다 빠르고 멀리 가는 화살이 너무 재미있어 국궁 훈련이 끝날 때까지 구경했다. 



검은여 해안 그리고 허니문하우스


어느새 섶섬은 뒤로 멀찍이 물러났다. 대신 문섬이 훌쩍 다가왔다. 



바위가 검다 해서 검은여(또는 거문녀)라고 불리는 해안로가 이어진다. '여'는 썰물일 때 드러나고 밀물 일 때는 바다에 잠기는 바위를 이르는 제주어이다. 



서귀포 칼호텔과 허니문 하우스로 이어진다. 여기는 정말 등산화가 필수였는데, 산책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슬리퍼로 개 두 마리를 끌어안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어서 아슬해 보였다. 



콸콸 물소리가 나길래 봤더니 약 1미터 높이의 귀여운 폭포가 숨어 있다. 검은여 해안은 그냥 떠나기 아쉬울 정도로 신비로워서 올레길을 벗어나 구경하였다. 




검은여 해안을 지나면 허니문하우스가 나온다. 서명숙 이사님의 ⌜서귀포를 아시나요⌟에서 봤던 그 호텔, 그 허니문하우스이다. 허니문하우스 카페 앞을 지나며 마당 가득 커피와 서귀포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은 행복해 보였다. 


가야지, 가야지 나도 허니문하우스에서 서귀포 바다를 봐야지 하다가 21년 9월 비 오는 날 방문하였다. 내가 봤던 야외 테라스를 가득 채운 테이블은 모두 접혀 있었다. 비 때문이거나 코로나 4단계 때문일 것이다. 




소정방폭포 그리고 소라의 성


허니문 하우스를 지나면 소정방 폭포가 나온다. 옛날엔 여름 물 맞기를 하던 곳이다. 



건축가 김중업의 작품으로 한때 제주올레 사무국이었던 소라의 성에서 스탬프를 찍는다. 


비 오는 날의 소라의 성

21년 7월 7일 비 오는 칠석날 소라의 성을 방문하였다. 해안절벽에 위치하여 붕괴의 위험이 있는 소라의 성은 현재 서귀포시에서 독서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커피는 팔지 않는다.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인재 : 남영호 침몰


이후 남영호 조난자 위령탑이 보인다. 우리나라 최악의 해상사고였다고 쓰여있는데, 이 보다 더 최악의 해상 사건이 일어났으니 '최악'의 타이틀을 빼앗겨 버렸다. 부산과 서귀포를 운항하던 정기여객선인 남영호는 1970년 12월 14일 17시 서귀포를 출발하였다. 성산포를 들러 승객 100명을 더 승선하고 부산으로 향하던 중 12월 15일 새벽 2시 5분경 여수 소리도 동남항 해상에서 완전 침몰하였고 선원 14명과 여객 309명이 사망, 실종되었다. 적재량을 초과하였으며, 신고 후에 신속한 대처가 되지 않은 점 등 전형적인 인재로 기록된다. 



조난자의 넋을 기리는 위령탑도 1971년 서귀포 항에 건립되었으나 항구 확장공사로 상효동으로 이전되었다가 2014년 이곳에 위치하게 된다. 사고와 크게 관련 없는 이곳에 위령탑이라니 그 의미가 퇴색되어 보이나 올레길로 사람들이 오고 가는 길목이라 많은 이들의 기도를 받기를 하는 마음이다. 


4.3의 학살터 : 정방폭포


정방폭포는 이른 시간에 혼자 찾기를 바라 6코스 와중에 들를 계획은 없었다. 하지만 만약 원했어도 들어갈 수 없었다. 입장 시간이 지났기 때문이다. 1702년에 그린 탐라순력도의 ‘정방탐승’ 에서 선비들이 배를 띄워놓고 술 마시며 놀던 곳이지만, 4.3 때는 수많은 사람들의 처형 장소였다. 


http://www.davincimap.co.kr/davBase/Source/davSource.jsp?Job=Body&SourID=SOUR003631


⌜탐라순력도⌟에 그려진 배를 타고 정방폭포를 바라보는 정방탐승


6월 날이 좋은 날 방문한 정방폭포. 폭포수가 수직 절벽에서 곧장 바다로 떨어지는 아시아 유일의 폭포로 유명하다. 높이 약 23m, 너비 약 10m 규모를 보여준다. 지방문화재 기념물 제44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바위와 폭포수와 못과 바다가 아름다운 이곳은 4.3 당시 취조받던 주민들 중 즉결처형 대상자들이 학살당한 곳이다. 정방폭포를 배경으로 인생 샷을 남기기 전에 이유도 모른 채 죽어야만 했던 우리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이런 괴상한 아이디어를 아이디어라고 떠올릴 수 있을까? 서복전시관


곧 정원이 나오고, 토 나올 것 같은 서복 전시관이 나왔다. 2,200년 전 진시황이 죽지 않기 위해 불로초를 구해 오라고 보냈던 서복은 이곳에 닿았다.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천문학적 세금 100억 이상을 쏟아부어 세웠다. 이때 너무 보기 싫어서 눈길도 주지 않았던 곳을 까도 제대로 보고 까야겠다 싶어서 아예 작정하고 날을 잡고 따로 방문하였다. 속속들이 열심히 보아도 이해가 되지 않는 서복전시관이다. 



https://brunch.co.kr/@yeohae/118


이중섭 문화거리에 들어가기 전에 카페에서 목을 축였다. 올레꾼의 걷기에 관심을 가지시고 돌아가는 버스 편까지 알아봐 주셨다. 

"저는 여기가 끝이 아니고 아직 좀 더 걸어야 돼요~"

하는 내 말은 딱히 귀담아듣지 않고 건너편 어디에서 몇 번 버스를 타라고 자꾸 일러주신다. 


앞으로 여러 번 방문하게 될 소암기념관을 지난다. 


과거의 모습이 궁금해지는 : 서귀진성 


11km 중 9.7km 지점인 서귀진지에 닿는다. ⌜탐라순력도⌟에 서귀진의 말과 군기를 점검하는 그림이 있어 내 눈으로 본 서귀진의 모습 속에서 과거의 모습을 떠올리려 노력해본다. 




예쁜 소품과 술집이 있는 : 이중섭 문화거리


이중섭 미술관과 이중섭 문화거리로 갔다. 이곳은 이미 서귀포의 중심지가 된 지 오래다. 대학생 때 이중섭 미술관을 갔는데, 그때도 이랬던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이 날은 카드를 차에 두고 온 날이라 아무것도 구경하지 않고 빠르게 지나갔다. 나중에 다시 와서 구경하고 소품들을 구매해야지. 


21년 8월 여러 번 재방문한 이중섭 미술관. 그리고 이중섭 거리에서 멋진 수제 염색 모자와 소주잔을 구매했다. 


이중섭 미술관 위에서 조망한 서귀포항

안녕? 반가워! :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앞을 지난다. 늦게 시작해서 이미 해가 져버렸기 때문에 시장 구경도 하며 놀고 싶지만, 너무 늦어질까 걱정이 앞선다. 서귀포 시장 이름에 ‘올레’가 들어가는 서명숙 이사님의 책 얘기가 생각난다.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끝을 맺는다. 아주 늦은 시간이다. 6코스 어딘가에서 장갑 왼쪽을 잃어버렸다. 버스를 타고 주차해둔 곳으로 돌아간다. 서귀포 중에서도 서귀포인 이곳의 낡은 느낌이 정겹다. 


볼 것이 너무 많고, 기억해야 할 것도 많고, 들어가야 할 바다도 많은 올레 6코스이다. 



#제주 #제주도 #제주여행 #걷기여행 #도보여행 #제주올레 #올레 #올레길 

#올레_6코스 #올레6코스 #6코스

#서귀포 #서귀포바다 #서귀포바당 #쇠소깍 #쇠소깍다리 #효돈천 #효돈마을 #하효항 #소금막 

#생이돌 #게우지코지 #제지기오름 #절오름 #절지기오름 #보목포구 #자리물회 #구두미포구 #섶섬

#소천지 #소천지펀다이빙 #펀다이빙 #소천지프리다이빙 #보목하수처리장 #백록정 #국궁장 #제주국궁장

#검은여 #거문녀 #검은여해안 #허니문하우스 #소정방폭포 #소라의성 #남영호사고 #남영호침몰 

#정방폭포 #사삼학살 #학살 #4.3사건 #43사건 #서복전시관 #서복불로초공원 #서귀진성 #서귀진지

#이중섭문화거리 #이중섭미술관 #소암기념관 #제주올레여행자센터


# 21년 7월 22일 : 소천지 펀 다이빙

# 21년 7월 7일 : 소라의 성 독서

# 21년 6월 25일 : 정방폭포 

# 21년 7월 6일 : 서복전시관

# 21년 7월 6일 : 이중섭 미술관

# 21년 6월 25일 : 소암기념관

# 21년 8월 24일 : 소암기념관

# 21년 9월 5일 : 허니문하우스


매거진의 이전글 멋진 용암 지형을 담고 있는 : 마라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