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밤 조림을 처음 알게 되었다.
리틀 포레스트의 명대사 중에 하나인 밤 조림 대사
' 시간이 주는 선물, 밤 조림이 맛있다는 건 가을이 깊어간다는 것이다'
리틀 포레스트 영화가 상영된 이후 다들 밤 조림 해 먹느라 고생 좀 했다.
정말 손이 많이 가는 디저트인데 그만큼 파는 곳도 없어 사 먹을 수가 없으니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은 방법 없이 꼬박 이틀 걸려 밤 조림을 해 먹을 수밖에
밤 조림은 햇밤 철에 만들어 겨울 내내 꺼내먹는 디저트
마트나 시장에 가면 요즘 딱딱한 겉껍질을 기계에서 1차로 까서 판매하기도 한다.
베이킹 소다 넣은 물에 겉껍질 벗겨진 밤을 담가 하루를 재운다. 떫은맛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다음날 그대로 냄비에 부어 10분 정도 끓이면 각종 이물질이 나온다. 물을 따라내어 새물을 붓고
다시 끓여내는 과정을 세 번 정도 하면 맑은 물이 된다.
이때 이쑤시개로 잔털과 심지를 제거한다.
새 냄비에 설탕과 간장을 넣고 밤을 넣은 뒤 젓지 말고 끓여준다.
마지막에 럼주를 넣고 10분 더 끓여준다. 중간에 거품을 걷어낸다.
소독한 유리병에 넣고 냉장고에 두고 하나씩 꺼내먹으면 달콤하고 고급진 겨울 최고의 디저트가 된다.
정말 귀한 손님, 사랑하는 식구 아니면 꺼내 줄 수 없는 귀한 디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