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아픈 거? 두렵지.
아픔 없이 예쁜 모습 그대로 예쁘게만 살아가면 좋겠다만.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잖아.
사랑니가 자라면 사랑니를 뽑아야 하고, 그게 또 얼마나 아픈지 알지?
만남 뒤에는 항상 이별이 있고,
노력이 항상 그 결과를 보장하지 않잖아.
아픈 게 너무도 싫지만,
결국 아픔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기는 하더라.
아파야만 강해진다는 게 조금은 슬프기는 하지만.
첫 사랑니보다 두 번째 사랑니 뽑을 때가 덜 아팠고,
더 이상 인연과의 헤어짐이 두려워 숨죽여 울지 않아.
노력이 항상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아직도 억울하 기는 하지만 이 세상 이치거늘 하며 가볍게 넘어갈 여유가 생겼어.
아픔이 결국 날 강하게 만들었어.
그니깐 지금 아프더라도 우리 너무 깊게 아파하지 말자.
그 뒤에는 그 아픔보다는 더 나은 내가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