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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하LeeHa Apr 10. 2020

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가 코로나를 대하는 자세

코로나를 보며 평등과 신뢰를 생각해 본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뉴욕에 살고 있습니다. 2주전 쯤 미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을 때 연락을 해 보니 피신을 했다고 해요.


현재 뉴욕 주에만 확진자가 16만여 명, 사망자도 7천명에 이른다고 하네요. 미국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뉴욕 주, 뉴저지 주, 코네티컷 주에서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전체 확진자만 45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그 이전부터 마트마다 생필품 사재기가 넘쳐나고요. 고급 마트로 알려진 홀 푸드의 물건들도 동이 났을 정도로 시민들의 불안세가 가중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전 세계가 코로나 창궐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위기 상황에서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미래를 이야기하고 대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 입니다.



빌 게이츠가 말한
'코로나는 위대한 교정자?!'




빌 게이츠는 코로나19에서 배워야 할 교훈에 대해 얘기를 했고요. 마크 저커버그는 전 직원에게 코로나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하지요. 세계적인 CEO로 알려진 그들이 위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떤지 살펴보게 돼요.


빌 게이츠는 코로나의 전 세계적 창궐을 보면서 평등을 떠올립니다. 


나라와 문명에 상관없이, 지위 고하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걸릴 수 있는 질병인 코로나. 이로 인해 전 세계가 시간차만 있을 뿐, 행동과 생활 반경에 제약이 생기며 자유를 구속당하고 있지요 .


빌 게이츠는 이런 억압은 이 세상 어딘가에 이전부터 있어왔고 앞으로도 있을 거라는 얘기를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행동의 제약을 겪고 있는 우리가, 비로소 억압 당하는 누군가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건지도 모르겠어요.


빌 게이츠는 그 동안 얼마나 물질문명에 빠져서 살았는지 인생 전반을 뒤돌아 보는 계기로써 코로나를 이해하는 듯해요. 코로나 바이러스를 거대한 재앙이 아닌 '위대한 교정자'로 바라보고 싶다는 빌 게이츠의 말을 곱씹어 보게 됩니다.


위기는 항상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만드니까요. 시련의 시간 앞에 보다 성숙해지는 것이 우리들이 가져야 할 자세 아닐까요?


화장지를 구입하는 게 우리 삶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빌 게이츠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됩니다. 우리 인생의 본질을 생각해 보는 기회로 이 시간들을 보내야 하겠습니다.



마크 저커버그가
'코로나 보너스'를 준 까닭은?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전 직원 4만 5000명에게 1000달러. 즉 한화로 120만 원가량을 '코로나 보너스'로 지급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의 직원 연봉의 평균이 25만 불 정도라고 하니 1000 달러는 그들에겐 적은 금액처럼 보일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크 저커버그가 전 직원들에게 '코로나 보너스'를 지급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위기 상황 속에서도 리더는 전 직원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함 아니었을까요?!


물론 회사의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는 전제가 있어야 이런 결정도 할 수 있을 텐데요. 회사 자금이 넉넉하다고 모두가 다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보통 CEO들은 사회적인 위기가 닥치거나 회사 운영상의 어려움이 있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직원들의 구조조정이라고 하죠.


직원들이 가져가는 월급이 회사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니까요. 회사 입장에서는 경쟁력 없는 직원들을 쳐내는 것으로 비용을 줄여 위기를 넘길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회사의 CEO만 그런 생각을 할까요? 직원들에게도 나름의 다른 생각이 있지 않을까요?


CEO 입장에서 끝까지 남아 있었으면 싶은 유능한 직원들은 정작 위기 상황에서 가장 먼저 회사를 탈출하려고 한다고 해요. 능력이 있으니 어디에서나 쓰임새를 찾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기 때문인 거죠.


나가라는 사람은 안 나가고 버티며 나가지 말라는 사람은 나가려고 애쓰는 것. 이것이 바로 위기 상황의 회사 모습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때 마크 저커버그의 행동은 시사하는 바가 크죠.  CEO는 회사 구성원 전체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신뢰를 쌓아갈 수 있으니까요.


상시 회사를 위해 일한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 금액의 크기와는 상관없는 것 같아요. '우리가 당신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는 마음만 전해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위기 앞에 무너지는 사람과 위기 속에서 더욱 굳건해 지는 사람의 차이는 '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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