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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하LeeHa Dec 18. 2019

계단오르기 60일. 저체온증과 두통 완화

지속적인 운동으로 몰입을 꿈꿉니다.

저와 같이 계단 오르기를 시작하신 지인이 계신데요, 그분께서는 저체온증으로 여름에도 에어컨 바람을 질색하시던 분이었어요. 그런데 계단 오르신 지 60여 일 넘으면서부터 정상체온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아파트 계단 15층을 날마다 오르시고요. 시집간 따님을 방문하실 경우엔 따님 댁 계단이라도 빼놓지 않고 오르셨어요. 그렇게 꾸준히 한 결과랍니다. 


저는 만성두통을 달고 사는데요, 희한하게도 계단을 오르고 나면 두통이 약간 덜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렇다고 하루에 계단을 두 번 오르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아요.^^ 21층 계단은 저에게 여전히 부담스럽답니다. 

아래는 계단 오르기를 60일까지 한 내용의 글입니다. 혹시나 혼자서 가볍게 할 운동을 찾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 글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까 해서 올립니다.  






서울대의 황농문 교수님은 몰입에 관련된 책 두 권을 낸 몰입 전문가이십니다. 삶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몰입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씀하시지요. 몰입 상태로 가기 위한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도 설파하십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일에 몰입하기가 쉬워진다는 거죠.


운동은 몰입에 대한 장벽을 낮추어줄 뿐 아니라 해야 할 모든 일에 대한 장벽을 낮추어준다. 운동을 하면 시간을 빼앗겨 일할 시간이 더 모자랄 것 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삶을 훨씬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효과는 일에 쫓기는 상황에서 일을 쫓는 상황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쓸데없이 소모되는 시간이 줄어들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몰입> 318쪽 


교수님은 성공적인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실천사항 중 하나로 '규칙적인 운동'을 말씀하십니다. 이틀에 한번 하는 운동보다는 매일 하는 운동이 좋고, 의무감을 가지고 규칙적으로 해야 지속할 수 있다고 주장하십니다.  30분에서 1시간가량 땀 흘리는 운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몰입의 상태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일의 성과도 비약적으로 나타난다는 거지요. 하루 30분. 쉬운 것 같으면서도  마음먹고 실천하기는 참 어렵게 느껴집니다.  


저는 21층 계단 오르기를 한 지 60일이 넘었어요. 두 달이 된 거네요. 제 몸을 위해서 매일같이 운동을 한 적은 여태껏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하다 말다 중간에 포기했습니다. 운동을 하는 중에도 하는 둥 마는 둥 열심히 한 적이 없고요.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에 최선을 다한 적도 없었고 즐긴 적도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5분가량의 짧은 시간 동안 오로지 저의 다리로 제 몸 전체를 지탱해가며 계단 하나하나를 올랐던 60일간의 경험은 제게 운동의 중요성을 알려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아요. 하루 5분 계속 계단을 오르면서 나머지 25분 더 땀 흘릴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아주 조금 듭니다. 합쳐서 30분을 넘지 않는 운동. 그러나 땀은 나는 운동으로 말이지요. 그건 계단 오르기 100일이 되면 해 볼 생각이에요. 


5분만 계단을 올라도 숨이 차고 심장이 터질 것 같고 땀이 흐릅니다. 이런 느낌을 30분에서 한 시간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을 매일같이 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건강을 지킬뿐만 아니라 비약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몰입의 세계로의 진입도 가능합니다. 


한번 차근차근 따라 해 볼 생각이에요. 61일을 매일같이 했는데 이제 와서 그만둘 수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무엇보다 제 건강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한 계단 오르기. 이것을 계기로 다른 운동으로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두 달을 올랐지만 매일같이 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네요. 그게 솔직한 저의 심정입니다. 


신이 인간에게 준 성공에 필요한 두 가지 도구는 교육과 운동이다. 둘은 함께 추구해야만 완벽함에 이를 수 있다 - 플라톤


큰 성공을 바란 적은 없으나 제 스스로 성장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날마다 공부하고 운동하는 삶으로 한 발짝씩 다가가고 싶습니다. 추워지는 겨울. 저는 제 한계를 조금 깨뜨려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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