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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꽃이 진다.

사람 꽃이 다.

찬란한 젊음은

멈출 수 없는 시간 속에

사라져 버리고.

만개한 꽃이 떨어지듯

그렇게 떨어지고 있다.


사진 속에 남아있는

찬란했던 기억들이

아쉽고, 아쉬워

나는 가만히 또 가만히

사진만 바라보고 있다.


나는 그저

사라져 가는 시간 속에서

지금을 살아갈 뿐

내 몫을 다할 뿐.  

지금 여기

저물고 있는 당신이

조금은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웃어 보일 뿐.


사람 꽃이 진다.

그저 바라본다.

기억한다.

사랑하는 당신을 바라본다.


얼마나 사랑했는지

얼마큼 사랑받았는지

사람 꽃은 지고 있지만

그 안에 사랑만은 내 마음속에 남아

영원히 찬란한 꽃을 피운다.


사람 꽃이 진다.

내 마음속에 당신이라는

영원한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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