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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하고 글 쓰는 행복한 그녀
Nov 28. 2021
사람 꽃이 진다.
찬란한 젊음은
멈출 수 없는 시간 속에
사라져 버리고.
만개한 꽃이 떨어지듯
그렇게 떨어지고 있다.
사진 속에 남아있는
찬란했던 기억들이
아쉽고, 아쉬워
나는 가만히 또 가만히
사진만 바라보고 있다.
나는 그저
사라져 가는 시간 속에서
지금을 살아갈 뿐
내 몫을 다할 뿐.
지금 여기
저물고 있는 당신이
조금은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웃어 보일 뿐.
사람 꽃이 진다.
그저 바라본다.
기억한다.
사랑하는 당신을 바라본다.
얼마나 사랑했는지
얼마큼 사랑받았는지
사람 꽃은 지고 있지만
그 안에 사랑만은 내 마음속에 남아
영원히 찬란한 꽃을 피운다.
사람 꽃이 진다.
내 마음속에 당신이라는
영원한 꽃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