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의 중미 여행 (2)
바깔라르,
이곳이 천국이 아니라면
과연 어디가 천국일까요?
끝없이 까마득하게 펼쳐진 옥빛 호수는
이 세상 행복과 자유를
몽땅 머금고 있는 듯했다.
어릴 적부터 막연히 상상하던 멕시코는
길거리 곳곳에서 유쾌한 라틴 음악이 흘러나오고, 콧수염 아저씨들이 사람들이 밀짚모자를 통기타를 치고, 낮은 하늘을 가로지르는 알록달록한 깃발들이 걸려있고, 길거리마다 옥수수를 파는 노점상이 있는, 그런 모습이었다.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는 이런 상상 속 멕시코와 가장 닮아있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