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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김연지 Jul 11. 2018

[도쿄인사이트]식빵의 미학, 센터 더 베이커리

퇴사준비생의도쿄③식빵 세장에 17,000원? 품질은 기본 경험을 제공하다

'식빵의 미학' 센터 더 베이커리.


10시 개장, 점심 시간보다 조금 이른 11시 20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줄이..ㅎㅎ

직원분이 대기를 받고 자리를 안내해주는데..
안에 자리가 나도 예약손님 때문인지 좀처럼 들어오란 얘기를 안한다ㅠ.ㅠ 혹시 가게되면 예약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 가길 추천한다.

입구 안쪽에는 식빵 판매. 버터와 우유 등도 있다. 판매줄 역시 끊이지 않는다.

오전부터 꽉 찬 베이커리.

센터 더 베이커리의 대표 메뉴인
토스트 세트를 주문했다.
이곳은 JP/NA/EP 총 세 가지의 식빵이 있는데
각각 일본산, 미국산, 영국산으로 만든 식빵이다.

이를 각각
식빵+버터(3가지)
식빵+잼(6가지)
식빵+버터+잼 이렇게 먹는 세트로 구성된다.

식빵은 두가지/세가지 중에 고를 수 있다.
토스트 세트 메뉴엔 커피/우유가 포함된다.

빵을 구울 토스트기도 직접 고른다. 총 20가지 토스트기가 마련돼 있다. 뭐가 뭔지 잘 몰라도 고르는 재미가 있다.


완성된 토스트 세트 메뉴.
식빵 그릇 아래에 먹는 법 설명이 있는데
JP는 촉촉하고 쫀득해 있는 그대로 먹는 게 좋다고,
NA는 그대로 먹거나 토스트해서 먹는 것을,
EB는 바싹 구워 먹는 것을 추천한다고.

버터는 프랑스산/일본산 두가지.
프랑스 버터는 조금 짭조름하면서 고소하고
일본산은 비에노 지역 것과 '도메스틱'이라고만 안내된 것인데.. 고소함이 짙다. 향도 좋다.

프랑스산 버터는 따뜻한 빵 위에 올라가면 스르르 녹을 정도로 점성이 옅다. 그에 비해 일본산은 조금은 슥슥 펴발라야 고루 스며 달콤고소함이 좀더 입에 감긴다고나 할까 ㅎ

식빵 그대로의 맛도 궁금한지라 각각
반은 그냥 먹고
반은 토스트해 먹었는데...

그냥 다 맛있뜸;;;;;;;ㅋㅋㅋ
사실 식빵맛보단 버터맛 잼맛..;;;;

왼쪽 위부터 스트로베리/오렌지머멀레이드/블랙베리/초콜릿/피넛버터/허니

개인적으론 피넛버터가 맛있었다. 시중에 흔히 먹던 것보다 훨씬 덜 달고 부드럽다. '핸드메이드'를 강조했다.

토스트 세트 1700엔(우유or커피 포함)
가츠 샌드 2500엔
아메리카노 900엔
합 5100엔
tax 408엔

총 5508엔.

분주한 주방.

안쪽에도 자리가 있다. 우리가 앉았던 안쪽 끝자리.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로, 좀처럼 자리가 나지 않으니 예약을 할 수 있다면 하는 게 좋다.

식사하지 않고 빵만 사가는 사람들도 정말 많다.

겨우 식빵 세 장에 1만 7000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빵보다는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라 보는 게 더 맞다.


<퇴사준비생의 도쿄>에 따르면,

센터 더 베이커리 주인은 제빵 기술 하나 없이, 프랑스로 건너가  

식빵을 고르고, 잼과 버터를 고르고, 토스트기를 고른다.

가츠샌드를 비롯한 샌드위치 종류도 다양한데,

샌드위치에 쓰이는 빵도 샌드위치 종류에 따라 모두 다르다고..


최고급 품질의 원재료는 기본.

여기에, 그저 식빵을 맛보는 곳이 아니라

'페어링'으로 식빵의 격을 높이는 곳.

한 곳에서 짧은 시간에 여러가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센트레 더 베이커리

일본 〒104-0061 Tōkyō-to, Chūō-ku, Ginza, 1 Chome−2, 中央区銀座1丁目2−1 東京高速道路紺屋ビル

+81 3-3562-1016

https://goo.gl/maps/aRutdFoG6d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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