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무심코 쓰는 일본어
안녕하세요?!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일상에서 무심코 쓰고 있는 일본어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아마 보시다보면 "이것도 일본어였어?" 하는 것들이 많을 거에요.
영상이 길더라도, 출퇴근길이나 학교 오가면서 혹은 점심시간 이용해서 꼭꼭 봐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ORuMG875x5A&t=5s
"이게 참 애매해, 애매모호해"
저도 많이 썼던 표현인데 '애매하다'가 일본식 한자라고 합니다. 일본어 曖昧(あいまい、아이마이)를 그대로 읽으면서 굳혀졌고요. 우리 말은 '모호하다'입니다. 애매모호 말고 "모호해~" 라고 쓰자고요!!
"아이가 땡깡쓰다" 이것도 참..아이 키우면서 계속 썼는데ㅠㅠ 땡강은 간질병을 뜻하는 일본어 '癲癇, てんかん, 뗀깐)'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신다면, 이제부턴 정말 무심코라도 써서는 안됩니다!! 뗀깐은 식민지배 당시 일제에 따르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을 비하할 때 썼다고 하네요!!ㅠㅠ 그러니 이제 '땡깡' 말고 "생떼를 쓴다", "억지 부린다"고 표현합시다!!
'국기 게양한다'에서 '게양'도 일본식 한자표현입니다. 게양 대신 높이 걺, 올림 으로 순화할 수 있고요, '태극기 게양'이라는 말을 쓰지 않도록 시급히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휴대폰 기스났어" 할 때, 이 '기스'도 '상처, 혹은 비밀'을 뜻하는 일본어 'きず(기즈)'에서 왔습니다. '흠, 흠집, 상처'로 순화할 수 있고요
'땡땡이 원피스' 할 때 이 땡땡이도 일본어 '点点(てんてん, 덴덴)'에서 왔어요. 도트 무늬라고도 하지만, 이것도 외래어인만큼 웬만하면 '물방울 무늬'라고 쓰면 어떨까요?
"삐까뻔쩍하다"는 이 표현도 일본어에요. 특히 '삐까삐까' 하면 떠오르는 게 있죠? 네, '피카츄', 일본의 유명한 애니메이션이죠. 이 '삐까삐까'는 "번쩍번쩍하다"는 뜻의 일본어 의태어 'びかびか(비까비까)'에서 왔습니다. '삐까뻔쩍'말고 "번쩍번쩍하다, 혹은 화려하다"로 바꿀 수 있겠죠?
'찐따'라는 말도 친구들끼리 장난치거나, 어리숙한 사람을 빗대어 쓰기도 하는데, 이것 역시 일본어로 절름발이를 뜻하는 '跛(ちんば, 침바)'에서 나왔고요, 일제 시대를 거치면서 '찐따'로 변형됐다는군요.
식민지배 탓인지 군대 용어에도 일본어 잔재가 참 많습니다. '고참'도 일본어 '古參(こさん、고산)'이라는 한자를 우리 식으로 읽은 건데, '선임자, 혹은 선배'가 바른 표현입니다.
"교장선생님 훈화 말씀 있겠습니다" 할 때, 이 '훈화'도 일제 강점기 때 '상사가 부하에게 훈시를 한다'는 뜻의 군대 용어입니다.
여러분은 짜장면과 짬뽕 둘 중에 뭘 더 좋아하세요? 저는 늘 선택을 못해 짬짜면을 먹는데요, 여기서 '짬뽕'도 일본말입니다.
일본어 ‘ちゃんぽん(쨘뽄)’에서 왔어요. 그럼 궁금하실 거에요. "짬뽕을 짬뽕이라 하지, 그럼 뭐라고 해?" 네, 서울 홍대에 유명한 '초마'라는 맛집이 있는데, '초마면'이 순화 표현입니다.
그리고 '잔반'도 일본어입니다. 저도 놀랐어요. 그냥 '먹고 남은 밥이나 반찬'을 말하는 건 줄 알았는데, 그리고 이 자체도 잘못된 표현인데 이게 계속 변형되면서 군대나 직장에서 '짬밥'이라는 말로 쓰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잔반 대신 '음식찌꺼기, 남은 음식'으로 바꾸고요, '짬밥'은 연륜, 경험, 경력 등으로 맥락에 맞춰 쓰면 될 것 같아요.
'왔다리 갔다리' 이런 표현도 가끔 쓰죠. 일본어의 접속사인 '다리(たり~, 하고)'가 우리말 동사와 기형적으로 조합된 잘못된 표현입니다. 그냥 "왔다 갔다" 이렇게 쓰시면 됩니다.
'앗싸리'도 '아다리'도 일본말이에요.(ㅠㅠ) '앗싸리'는 화끈하고 깨끗하게를 뜻하는 일본어 '아싸리(あっさり)'에서, '아다리'도 일본식 바둑용어 중 하나인 '아타리(当(た)り, あたり)'에서 유래된 말인데요, 이제부턴 "예상이 적중했다, 명중했다"고 고쳐씁시다.
시마이(仕舞(い)·終い, しまい) 역시 '끝, 마감'을 뜻하는 일본어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고요,
"진검승부가 펼쳐진다"에서 이 '진검승부'도 일본도(진검)에서 나온 '신켄쇼부'를 한자음 그대로 읽은 것입니다. 친구끼리 "쇼부보자" 이런 말 쓰기도 하죠. 진검도, 쇼부도 모두 일본어입니다. '진검승부'라는 표현은 '정면승부', '정면대결'이나 '생사겨루기'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간지, 구라, 뽀록, 이것들도 일본어라는 느낌은 확 오죠. '칸지(感じ, かんじ)'에서 온 간지는 '감각, 멋'이라는 단어로, 구라(구라(晦)마스, 속인다)는 '거짓말'로, 허술한 점, 결점 등을 뜻하는 '보로(襤褸, ぼろ)'에서 온 뽀록은 '들통나다'라고 쓰면 됩니다.
이제 여름이 다 지나갔는데요, 나시 많이 입으셨어요? 근데 이 '나시'도 일본어랍니다. '소매가 없다'는 뜻의 소데나시에서 유래된 단어로, 우리말로는 '민소매'라는 시원~한 단어가 있답니다.
일본어 잔재가 너~ 무 많아서 이제부터는 짧게 정리할게요.
우선 회사에서 쓰는 용어부터~ 직장인분들이라면 꼭 기억해주세요!!
가 순화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유치원이 일본어라니..그런데 어린이집이랑 유치원은 이미 다르게 쓰고 있으니,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고친 것처럼 유아학교로 빨리 다 뜯어 고쳐야할 것 같아요!! 오케바리?? 네 오케바리도 일본어 잔재니, "좋지? 좋아요~"라고 쓰시구요~ ^^;;
네 저도 이번 영상 준비하면서 많이 배웠고요, 앞으로는 항상 바른 말 고운말 쓰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해주실거죠?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에서도 일본어가 있어요. '감사'는 일본식 한자입니다. 우리말로는 "고맙습니다"입니다. 여러분 근데요, 이 "고맙습니다"라는 우리말에는 고마움도 있지만, 미안함도 섞여있다고 해요, 내 입장에서 고맙다는 건, 상대방이 나를 위해 수고를 해주고 시간을 내주고, 신경쓰게 만든 거잖아요. 우리 민족의 예쁜 마음씨가 담긴 '고맙다'라는 말을 감사하다는 말 대신 쓰도록 해요. 감사패, 감사장 이런 단어를 대체할 순화어도 찾아야겠어요.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가 급속히 근대화되면서 근대식 정부 조직이나 군대 기업이 생겨나고 다양한 서구 문화가 유입되면서 용어 대부분을 일본식 한자 그대로 썼기 때문이에요. 이미 지난 과거는 되돌릴 수 없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 아름다운 말을 써서 우리 후손들에게는 이런 단어가 있었는줄도 모르게 하자고요!!
유튜브 기자 김연지, 엄마 김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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