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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의 담소 Oct 10. 2024

4월, 너를 기다리며

시린 겨울입니다.


분명 꽃도 피고

봄내음이 가득한데.


제가 찾는 꽃 한 송이 없으니.

한 겨울입니다.


꽃피고 따사로우면

뭐 할까요.


그대 하나 없는 이 봄은

그 어느 대륙보다 추운 겨울입니다.


더 이상 어떤 대지에도 피지 않을 꽃인 걸 압니다.

한 세월 견뎌 그대 핀 자리에 가겠습니다.


그 자리로 갈 때까지

제 눈물로 활짝 피우세요.




기쁨도 슬픔도 후회도 분노도

뭐 하나 쉽게 놓지 못하는 사람이라

지키지 못한 약속이 오래도록 사무칩니다.


새해에 어머님께서 배웅에 고마웠다는 인사를 전하시니,

왜인지 잘 있다고 어머님 통해 인사해 주는 것 같아

고마웠습니다.


그 다정함이 누굴 닮았는지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여전히 미련 가득한 인간이라 종종 그리워하겠습니다.


2023. 01.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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