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 살았다.
나의 바람과 나의 행복이 있는 곳을 정처 없이 돌아다녔다.
눈 뜨면 그 모든 것이 사라졌고 차가운 공기 속에 혼자 누워있을 뿐이었다.
때때로 무슨 꿈을 꾸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았으나
소중한 무언가를 쥐고 있던 손을 펴보면 커다란 공허함만이 남아있었다.
아이들의 등교소리, 참새소리, 자동차소리
아침의 시작을 알리는 그 모든 것들이 나를 더욱 처량하게 만들었으므로
다시금 눈을 감고 꿈속을 헤매었다.
그렇게 나는 한참을 꿈속에서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