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또는 한국 회사에서 한국 사람들하고만 일해 본 경우 바로 해외에 있는 외국계 회사로 지원하기가 두려울 수도 있어요. 언어는 둘째치고, 그 나라의 비즈니스 환경이나 문화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적응하는데 시간이 더 들 가능성이 크기도 하고요. 그럴 경우에는 외국에 있는 한국 회사에서 시작해서 그 다음 단계로 외국계 회사를 노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사전에 미리 숙지해야할 점이 몇가지 있어요.
첫째, 외국에 있다 하더라도 한국 회사의 경우 대다수가 한국인인 곳이 많아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회사 문을 여는 순간 한국에 온 느낌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하고요. 만약 문화적 다양성이 있는 근무 환경이 중요하신 분들이라면 이 점 반드시 고려하시기 바래요.
둘째, 외국에 있는 한국 회사들이 현지가 아닌 한국에서 사람을 뽑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 실정에 맞는' 연봉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물론 한국보다 물가가 싼 나라의 경우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 비슷하거나 높은 경우는 집값, 식비, 교통비 등을 충분히 조사해보신 다음 결정을 내리셔야해요.
셋째, 한국에서 나갈 때는 우선 나가서 직종을 바꾸자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해외취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관련 경력'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적성에도 맞지 않고 마음에도 없는 포지션으로 무작정 나가면 생각하는 것보다 전혀 다른 분야로 이직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전문 경력을 쌓으면서 준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도 있어요.
자, 그럼 이제 해외에 있는 한국회사의 채용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사이트들을 알아볼까요?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죠?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운영하는 월드잡이라는 사이트에요. 한국 회사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을 뽑는 현지 회사, 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를 통해 채용하는 회사들의 공고를 볼 수 있어요. 다만, 한국 인턴십 대행업체에서 올리는 채용도 많으니까 본인이 원하는 것을 잘 고려한 다음 주의깊게 결정하셔야되요.
한국 올라오는 채용공고들은 위의 월드잡과 비슷한 것 같아요. 하지만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가능자라면 KITA의 현지 채용 사이트들에서 더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한국어 메리트를 살릴 수 있는 포지션이 많으니까 한번 확인해보세요.
외국에 위치한 한국계 중소기업 및 대기업의 채용 공고를 볼 수 있는 곳이에요. 하지만 기술직이나 IT 관련 업종이 많은 편이라 일반 경영에 관련된 포지션은 숫자적으로 제한된 편이에요...........(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