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도박?
ü 공모전
공모전은 뭐라고 말해야 되지? 학점이나, 대외활동이랑 비교해볼게. 학점이나, 대외활동들이 차곡차곡 쌓여 나의 경험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공모전은 그냥 한 방에 딱. 네 능력을 증명하는 거지. 아! 물론 공모전에서 상을 탔을 대! 학점이랑 대외활동은 상 같은 것을 못 받더라도, 그 시간 동안의 경험을 증명할 수 있는데, 공모전은 그럴 수가 없지. 한마디로 대박을 노리는 거야. 상만 타면 아주 좋은데, 전국에서 날고 기는 친구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상 타기는 쉽지 않으니까. 한마디로 돈이 아니라 능력으로 사는 로또이지. 약간 대학 입시로 치면 논술 느낌? 아니 수능에 더 가까우려나?
- 공모전이 좋은 이유
한 방 대박이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공모전이 좋지 않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어. 공모전을 하는 과정에서 되게 많은 것을 배우거든. 배운다기보다는 알게 된다고 하는 게 맞겠구나.
어떤 느낌이냐면 유사 창업이나, 유사 취업 같은 느낌이거든. 팀을 짜서, 새로운 일을 하나 진행해보는 거거든. 어떤 분야에서든. 약간 진짜 실무에 나가는 그런 비슷한 느낌이 있지. 그렇게 공모전을 준비하다 보면 진짜 필요에 의해서 실전에서 필요한 각종 지식들을 습득하고, 능력 등을 키우게 되지. 누구한테도 배운 게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고, 응용까지 해서 까먹지도 않아. 맨 땅에 헤딩에 좋은 예랄까? 물론 길잡이가 없어서 혼란스러울 때가 있을 수도 있지만. 아니 항상 어렵더라. 잘하다가도 이게 맞는 건가 싶을 때도 많고. 그런데, 이런 문제는 이제 선배를 통해 해결해야지. 선배 중에서도 공모전을 잘하는 사람을 잘 알아두면, 이럴 때 큰 도움이 되거든. 피드백받을 때.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은 조금 수정하면 좋을 것 같은 지 잘 알려주는 선배들이 꼭 있을 거야. 그러면 조금 방향 잡는 데 도움이 되겠지. 피드백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 가서 다시 하자.
뭔가 좋은 거 알긴 알겠는데, 조금 추상적이지? 더 구체적이고 매력적인 장점이 있어. 상금. 솔깃하지 않아? 이게 얼마나 매력적인 거냐면 대학 생활을 하다 보면 돈이 진짜 많이 들어. 기본적으로 교통비. 하루 왔다 갔다 하면 한 3,4천 원 정도? 근데 이걸 한 달 동안 모으면 거의 15만 원 안 팎이고, 교통비만 들어? 밥 값에, 술 값에, 핸드폰 요금도 내고, 취미 생활에 비용이 조금 들어갈 거고. 결국 한 달에 50만 원 정도 들 거야. 그러면 한 달에 최소 60시간 정도 알바를 해야지 벌 수 있는 돈이야. 근데 공모전으로 상금을 받는다면? 최소 100만 원이야. 시간은 비슷하게 쓰일 수 있겠지만, 배우는 것도 있으면서 상금은 최소 100만 원이야. 부유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지. 물론 상을 받는다는 가정 하에. 입상도 못하면 꽝이지.
그리고 공모전은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지. 경험을 증명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당 분야에서 누구보다도 확실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한방 대박이라고 할 만하지? 근데, 상 못 타면 다 꽝이야. 물론 배움과 경험은 남겠지만, 그것마저도 옳은 방향과 방법이었나? 의심이 생길 수 도 있지. 인정을 못 받은 거니까. 예를 들면 시험에서 답을 쓰고 틀렸다고 평가받았는데, 답은 안 알려주는 상황이랑 비슷한 기분이랄까? 물론 틀린 게 아니고, 살짝 모자랐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심사 측의 피드백이 아예 없으니까. 그냥 감을 잡기가 힘든 거지. 잘 선택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