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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울돌 Jun 10. 2024

어느날,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었다

브런치스토리 작가 삼수생의 회고록

브런치스토리 작가에 3번 도전했다.

누군가는 한 번에 통과했다 말하지만, 내게 최근 최고의 관심사 중 하나였던 관문을 통과한 것이 적잖이 기뻐 그 순간을 남기기 위해 글을 남겨본다.




처음 브런치스토리 작가에 도전했던 것은 21년 5월이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하는 것을 소재로 2편의 글을 작가의 서랍에 저장 한 뒤 도전했지만 광탈했다. 그 뒤 까맣게 잊고 있다가 다시 브런치스토리 작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3년 뒤인 24년 '나를 세우는 글쓰기' 강좌를 수강하고부터였다.


글쓰기 강좌는 유연근무제를 회사에 신청해서라도 꼭 수강하고 싶었다. 다행히 회사의 배려로 10회 차 모두 수강할 수 있었고, 글을 기획하는 방법 무엇을 쓰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 등 2년 전 본격적으로 인스타그램 같은 어플을 통해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정체기에 들어섰던 내게 꼭 필요한 강좌였다.


총 10회 차 수업이 거의 끝나가던 9회기 무렵 작가 신청을 넣었고, 바로 탈락했다. 2번째 탈락이었다.




탈락한 신청서를 되돌아보자.


1. 작가 소개


여울돌, 거센 물살(여울)을 건널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돌


학창 시절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기 위한 구실을 만들기 위해 학급 임원에 출마하던 제가 어느새 14년째 청소년을 만나고 있습니다.


교회학교 교사라는 이름으로, 청소년지도사라는 이름으로 만나는 다양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브런치에 풀어내고 싶습니다.


“당신이 흘러가고 구름이 되어 비로 변해 다시 내게 돌아와도 나 이 자리에서 변함없이 그대를 맞으리.”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는 첫 번째 어른을 목표로 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2. 활동계획


도봉구 청소년 대통령: 유년 시절을 보낸 도봉구에서 청소년과를 졸업해 청소년지도사로 일하며 도봉구 청소년 대통령을 꿈꾸고 있습니다. 지역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가지고 청소년을 만나는 글을 씁니다.


청소년 대학의 시작, 도봉YOUTH캠퍼스 총장: ‘가르침은 또 다른 배움이며 가르침과 배움은 함께 성장한다’라는 슬로건을 가진 청소년 대학을 진행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다룹니다.


청소년에 관한 오만과 편견: ‘청소년’ 하면 비행, 질풍노도, 학교폭력 등 부정적인 키워드가 많이 떠오릅니다.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3. 저장 글 ▸ 제일 문제였던 파트였다. 부끄러우니 생략하고자 한다.


불합격 후 느낀 점

너무 추상적인 글이었다. 작가 소개는 내심 마음에 들었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모두 담겨있지 않았다.

활동계획은 유튜브에서 참고한대로 '청소년'이라는 키워드를 중점적으로 썼는데, 전략을 바꿔야 했다. 결정적으로 세 번째 내가 쓴 글을 제대로 넣어야겠다 생각했다.


그렇게 반짝 떠오른 생각, 작가 신청에 두 번 떨어진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글을 써보자.




그렇게 탄생한 글이 '실패'라는 익숙한 맛에 대하여다.

https://brunch.co.kr/@yeoulstone/7 (틈새 홍보)


글도 썼겠다, 다시 도전했다.


1. 작가소개


안녕하세요. 2년 차 청소년지도사 여울돌입니다. 대학교 O.T에서 '청소년지도사'라는 꿈을 가진 그 순간부터 다양한 현장에서 청소년을 만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심지어 백령도에서 근무하던 군인 시절까지 청소년을 만나는 자리라면 어디든 갔습니다.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무엇 하나 쉽게 되는 것이 없었지만, 그런 과정을 통한 배움이 청소년지도사를 하며 만나는 청소년들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어 지나온 삶에 대한 이야기, 일을 하며 만나는 사람(청소년, 학부모 등)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2. 활동계획

1부 여울돌 이야기

▸ 학교폭력 피해자에서 전교회장까지

'실패'라는 익숙한 맛에 대하여  > 3번 발행글

▸ 알바 10개, 하루 매출 200만 원 달성기

▸ 취사병 출신 요진남(요리에 진심인 남자) 레시피

▸ 8살 연상연하 예비부부 이야기


2부 청소년지도사 여울돌

▸ 청소년 대외활동 10개를 통해 얻은 교훈

▸ 군인이지만, 청소년지도사입니다.

▸ 열정 가득 우당탕탕 청소년지도사

▸ 첫 도서 출판, 도봉구 청소년 행복 프로젝트 '소원'

▸ 청소년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3번 발행한 글에 책도 추가했다. 2번째 작가에 지원할 때 까먹은 사실이 나는 ISBN등록 경험도 있었다!

*도봉구 청소년 행복 프로젝트 '소원' 이야기는 나중에 풀어볼 예정이다.


추가로 '팔리는 글'이라는 시, 블로그 링크까지 첨부했다.


2번 떨어진 경험을 3번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더 열심히 했다. 퇴근 모니터에 앉아 즐겁게 글을 썼다.

풀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있기에, 합격이 간절했다. 수없이 많은 꿈 중 하나인 '작가'를 향해 달려가는 길에 첫 발을 내딛고 싶었다.(꿈에 2번 나온 것은 비밀이다.)





모든 준비 과정 끝에는 새로운 시작이 있다.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었으니, 이제 나는 글을 꾸준히 발행하며 글로 지금을 남기려고 한다.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고 설렌다.


끝으로 강의를 수강할 수 있게 도와준 회사, 좋은 강의를 진행해 주신 코치님, 강좌에 함께한 글벗님들, 항상 펜을 놓지 않을 수 있게 도와준 동역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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