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한 번에 통과했다 말하지만, 내게 최근 최고의 관심사 중 하나였던 관문을 통과한 것이 적잖이 기뻐 그 순간을 남기기 위해 글을 남겨본다.
처음 브런치스토리 작가에 도전했던 것은 21년 5월이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하는 것을 소재로 2편의 글을 작가의 서랍에 저장 한 뒤 도전했지만 광탈했다. 그 뒤 까맣게 잊고 있다가 다시 브런치스토리 작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3년 뒤인 24년 '나를 세우는 글쓰기' 강좌를 수강하고부터였다.
글쓰기 강좌는 유연근무제를 회사에 신청해서라도 꼭 수강하고 싶었다. 다행히 회사의 배려로 10회 차 모두 수강할 수 있었고, 글을 기획하는 방법 무엇을 쓰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 등 2년 전 본격적으로 인스타그램 같은 어플을 통해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정체기에 들어섰던 내게 꼭 필요한 강좌였다.
총 10회 차 수업이 거의 끝나가던 9회기 무렵 작가 신청을 넣었고, 바로 탈락했다. 2번째 탈락이었다.
탈락한 신청서를 되돌아보자.
1. 작가 소개
여울돌, 거센 물살(여울)을 건널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돌
학창 시절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기 위한 구실을 만들기 위해 학급 임원에 출마하던 제가 어느새 14년째 청소년을 만나고 있습니다.
교회학교 교사라는 이름으로, 청소년지도사라는 이름으로 만나는 다양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브런치에 풀어내고 싶습니다.
“당신이 흘러가고 구름이 되어 비로 변해 다시 내게 돌아와도 나 이 자리에서 변함없이 그대를 맞으리.”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는 첫 번째 어른을 목표로 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2. 활동계획
도봉구 청소년 대통령: 유년 시절을 보낸 도봉구에서 청소년과를 졸업해 청소년지도사로 일하며 도봉구 청소년 대통령을 꿈꾸고 있습니다. 지역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가지고 청소년을 만나는 글을 씁니다.
청소년 대학의 시작, 도봉YOUTH캠퍼스 총장: ‘가르침은 또 다른 배움이며 가르침과 배움은 함께 성장한다’라는 슬로건을 가진 청소년 대학을 진행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다룹니다.
청소년에 관한 오만과 편견: ‘청소년’ 하면 비행, 질풍노도, 학교폭력 등 부정적인 키워드가 많이 떠오릅니다.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3. 저장 글 ▸ 제일 문제였던 파트였다. 부끄러우니 생략하고자 한다.
불합격 후 느낀 점
너무 추상적인 글이었다. 작가 소개는 내심 마음에 들었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모두 담겨있지 않았다.
활동계획은 유튜브에서 참고한대로 '청소년'이라는 키워드를 중점적으로 썼는데, 전략을 바꿔야 했다. 결정적으로 세 번째 내가 쓴 글을 제대로 넣어야겠다 생각했다.
그렇게 반짝 떠오른 생각, 작가 신청에 두 번 떨어진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글을 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