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에, 머물러.

추억을 사랑하는 마음, 또 이어질 우리.

by 여울LEE


내게 불어와 닿는
겨울 소리.

마음속 사랑이
깨어나.
/

[ ⓒ 여울LEE / 겨울, 식은 마음 ]



수웅- 푸우우-

수웅- 푸우우-


창문을 거세게 뒤흔드는 겨울바람.


저 바람이 정작 흔들고 싶었던 건,

꽁꽁 숨어버린.


소리 없이 얼어져 있던

내 마음 하나.


차갑게 식어버린 마음의 온도가

외로운 사랑의 고립을 한 것처럼.


그저

고요히.


흘려보내고 싶은 이 겨울.




[ ⓒ 여울LEE / 사랑이 스친, 겨울 ]



투둑- 스스슥.


나뭇가지 위, 소복이 쌓여있던 눈이

흔들려 떨어지는 소리.


혹시나


이 길 따라 걸어오던

당신의 머리끝에


사랑이 스쳤던.

소리였을까.



[ ⓒ 여울LEE / 랑을 기대하던, 겨울 ]



저벅저벅- 우두득-


아무도 밟지 않은 눈 길 위로,

발자국이 깊게 새겨지는 소리.


혹시나


이 길 따라 다가오던

당신의 발 끝에


사랑을 기대하던.

소리였을까.




[ ⓒ 여울LEE / 겨울 소리에, 깨어나는 마음 ]



내게 불어와 닿는, 겨울 소리.


고립되어 있던 외로운 사랑이

잠을 털어내고 서서히 깨어나게 해.



좋아했고, 사랑했던

당신의 모든 것들이.


기억들을 쓰다듬어주다,

어둡던 마음을 또 한 번 밝혀주는

하나의 빛으로 남아.


그렇게 곁에 남아.




[ ⓒ 여울LEE / 이렇게 물러 있을, 사랑 ]



딸깍- 따닥-


마음의 온도에 따뜻한 사랑이

차오르는 소리.


차디찬 겨울바람을 막고서,

온전하게 우리만 남겨질 수 있는.


이곳에


사랑이 머무르게,

우리가 머무르게.


그렇게,

이 겨울에 머물러.




[ ⓒ 여울LEE / 겨울의 시작 ]



/ 이번화에서는 겨울이 다가오는 여러 소리에,

추억과 사랑의 감정을 꺼내게 되는 내용으로

담아봤습니다.


어느 날, 귓가에 들려오는

겨울바람 소리가 아주 또렷하게

와닿던 날이 있었습니다.


'아, 그래. 이게 겨울이었지!' 라며,


겨울만이 가지고 있는

계절의 소리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게 됐었습니다.


이번 글에 들어갔던 것처럼

겨울바람 속엔 추억과, 감정.

그리고 사랑을 밝혀주는 계절의

소리가 들어있었답니다.

.

.


메마른 마음에

어둠을 걷어내고, 환한 빛으로

다가오는.


겨울 소리.



여러분의 겨울엔

어떤 소리들이 있나요? ૮₍´。❛ั ꒳ ❛ั 。`₎ა~*



그럼, 다음화에서 또 만나겠습니다.






[ 오늘의 삽화 ] 겨울에, 머물러.

ⓒ 여울LEE



+ 그림 제작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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