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7. 0:47
가을이 오긴 왔나 봅니다. 요즘 평소보다 책을 많이 읽고 있는데요. 시끄럽지 않고 고요한 시간을 즐길 수 있어 맘이 좋습니다. 최근에 산문집 한 권을 보면서 이 사람 정말 생각이 많구나 나랑 참 비슷한 점도 많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과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하고 싶은 말들을 책으로 펴냈다는데, 저도 막연히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에 그 책을 봐버리니 글을 안 쓸 수가 없더군요.
저는 언제나 할 말이 많은 사람입니다. 할 말이라고 표현하기보단 하고 싶은 말이 더 적합할 거 같아요. 가끔은 별 이상한 소리를 하기도 하고요. 어릴 적부터 요상한 상상을 많이 한터라 그쪽에는 도가 튼 것 같습니다. 요즘 제가 많이 하는 생각은 이렇습니다. 내가 인지하는 살색이 다른 사람들에겐 핑크색이라면? 그 사람들이 말하는 살색은 내가 인지하는 핑크색이고 전혀 다른 색을 보고 우린 같은 색이라고 말하고 있는 게 아닐까? 뭐.. 이런 느낌.. 생각이 길어지진 않고, 그냥 그랬다면 그 사람이 보는 세상은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고 넘어가는 게 보통이에요. 저는 이런 바보 같은 생각을 하는 게 재밌습니다. 이런 대화를 같이 나누지는 못하더라도 듣는 사람이 그 바보 같은 생각에 전염되어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되는 그 순간들도 재밌고요.
또 언젠가는 심오한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왜 자살을 생각할까? 그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과 같은 것들
결론적으로 이것에 대해서 정답은 아직도 찾지 못했지만, 몇 번이고 깊게 생각해 왔던 주제입니다. 우리 삶에 딱 하나 단언할 수 있는 것이 죽음일 텐데 역시나 사람은 확실한 것을 추구해서 그러는 것일지도요. 저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는 마음에 대해 깊이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라 그 해결책을 알기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저도 천국에 가고 싶단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죽고 싶다기보단 죄 없는 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인 거 같아요. 죄 때문에 고통스러운 날들을 몇 차례 보내서 그런 마음이 생긴 것 같은데요. 죄라는 것은 사람을 참 힘들게 합니다. 결국 이 땅에서도 천국을 맛보며 살아간다는 것은 죄와 멀어진 삶을 살아야 가능하다고 느낍니다. 죄를 짓지 않을 때 안전함을 느끼기도 하고, 죄는 결국 내게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요.
죄를 지을 때 쾌락을 느끼는 경우도 있죠.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하게 되는 것들, 극단적인 예시로 마약 하는 사람들을 들 수 있겠고 흔한 예로는 거짓말을 들 수 있겠죠. 그게 계속 쌓이다 보면 내 몸을 망치는 것은 고사하고 사회성마저 어그러지기 마련인 것처럼 절제하고 악에서 멀어지는 것이 세상을 건강하게 살게 해 주고 안정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
디모데후서 1:7 KRV
두려워하는 마음, 결국 안정감이 없는 상태이겠죠. 두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저도 수명이 줄어드는 것과 같은 시간을 지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창조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은 능력과 사랑, 근신하는 마음이라고 하시네요. 근신하는 마음을 주신 것에 대해 하나님은 정말 섬세하시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죄를 멀리해야 한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절제의 열매를 맺고 사는 것이 사람을 살게 하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준다고 많이 느껴요.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은 이성이 없습니다. 당연히 지성도 없겠지요. 절제함을 모르고 본능대로 사는 것은 지성과 이성이 결여된 상태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성과 지성을 주셨습니다. 근신하는 마음을 주신 것은 분별하여 절제의 열매를 맺기를 바라시는 마음이신 것 같습니다. 그게 지혜이겠고요.
여기서 본능에 대해 사전적 정의를 찾아봤는데요.
1 어떤 생물 조직체가 선천적으로 하게 되어 있는 동작이나 운동. 아기가 젖을 빤다든지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 행동 따위이다.보호 본능. 2 어떤 생물체가 태어난 후에 경험이나 교육에 의하지 않고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억누를 수 없는 감정이나 충동.성적 본능.
경험이나 교육을 통해 억눌러야 하는 감정을 억눌러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것은 어리석은 짓이겠지요. 지성이 결여된 상태겠고요.
태초의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눈이 밝아졌다고 알기 때문에 선과 악을 구분하였다고 가볍게 생각해 버릴 때가 있는데요. 그들은 선악과를 먹고 자신의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무화과 잎으로 몸을 감추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곤 나무사이로 숨어버리죠. 하나님 앞에서 숨어보겠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전능하신 분 앞에서 숨을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요.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온전히 지으셨는데 죄가 들어와 멍청해지는 거죠. 죄로 인해 선악과가 눈을 밝혀준 것이 아니라 도리어 어리석어진 겁니다. 결론적으로 죄를 지으면 멍청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의 짧은 경험상 그래요.
언제나 올바르게 산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겠으나, 그렇게 살아보려고 부단히 애써야겠습니다. 그것이 나를 지으신 분이 바라시는 바일 테니까요.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다 보니 가벼웠던 시작이 제법 무겁게 끝나버린 것 같은데요. 글을 쓰니까 제 생각이 정리되는 기분이 들어 종종 써봐야겠습니다. 청소를 하러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