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양꽁커리어 Feb 07. 2021

평생의 ‘즐길거리’가 ‘먹거리’ 되려면

직장에서 찾아내야 할 나만의 신박한 ‘필살기’

경력직 취업컨설턴트 채용 면접     

업무소통을 위해 ‘말’과 ‘글’ 중에 선호하는 것은? 

‘규정’과 ‘실적’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신속함’과 ‘정확성’ 중에 무엇을 더 우선하는가?

‘사람(인성)’과 ‘업무능력(실력)’ 중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한다면?

지원자들의 반응들이다.

“규정은 꼭 지켜야 하지만 중요한 실적이라면 융통성 있게 판단하겠다.”

“정확하고 꼼꼼하게 하면서도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애쓴다.”

“업무능력에 큰 차이가 없다면 사람(인성)을 먼저 보겠다.”     


언뜻 보면 매우 합리적이고 상식적이다. 그러나 질문자의 의도와 기대치와는 전혀 다른 동문서답이다. (위 질문을 던지면서 반드시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한다고 부연 설명을 덧붙였음에도 이런 유형의 답변들이 많다.) 그 사람만의 캐릭터와 특장점을 알고 나아가 업무성향을 보고자 함이 더 중요하다. 때문에 이도 저도 아닌 ‘양시 양 비론’을 금해야 한다. 명확해야 한다.

위의 질문들은 지원자의 가치 판단을 위한 면접 질문이다. 지원자 고유의 기질과 성향, 가치관 등을 함께 확인해보려고 대칭되는 키워드로 직면시켜서 물은 것이다. 예로 든 ‘말과 글’은 업무나 비즈니스 소통유형이 ‘대화를 통한 상호작용’(말) 인지, ‘문서나 레터를 통한 정리된 소통과 교감’(글)인지 묻는 것이다. 말을 더 선호하는 성격이라면 소통이나 표현방식을 더 꼼꼼 하게 살펴보고 그 방식을 더욱 정교하게 개발한다. 그러고 나서 글이나 문서를 통한 소통방식도 보완해나가야 한다.

신속성을 우선한다면 자신의 기질도 직시해볼 수 있고 빨리 처리하기 위한 나만의 노하우나 비결도 확인해볼 수도 있다. 그다음에 업무수행의 변수나 이슈를 체크해보고 일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정확성 요인들을 챙겨갈 수 있다.      


우리가 '특기'라고 쓰는 것. '취미'와 구분되는 '특기'는 마니아, 덕질, 오타쿠 수준으로 잘하는 것이어야 한다. 

물론 '취미'나 소일거리로 하던 것들이 의외로 덕업 일치가 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특기'는 자신의 만족과 몰입을 떠나 남들, 특히 조직 내에서 인정받은 능력이라면 그 능력과 역량들을 찬찬히 기록해보고 자체 정의해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것이 평생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신박한 필살기의 근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이나 사업 경험 초기에 평생 먹거리로 연결되는 나만의 강한 역량을 제대로 발견하는 것은 큰 행운이다. 이것을 평생의 ‘즐길거리’로 연결하고 확장해가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진짜 행운이겠지만 말이다. 직장경력이나 비즈니스 운영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아래 5가지 항목에 대해 자문자답해보라

현실 기반의 자기 분석과 강점 발견을 위한 진단 프로세스의 일부이다.


- 기술, 노하우 습득이 다른 사람에 비해 빠르다.

- 일이 고되지 않고 스트레스를 못 느낀다.

- 성취 욕심과 향상심이 늘 생긴다.

- 실패해도 잠깐 실망은 하지만 금방 다시 시작하고 싶은 열망도 있다.

-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쓰담쓰담해주고 인정해주고 싶다.     


위 항목들은 내가 ‘즐기는 일’의 특성들이다. 3 항목 이상에서 명쾌하게 인정이 되는 일이나 역할이라면 그 일이 그대만의 원픽 강점 후보가 되는 셈이다. 이제 그 업무나 역할이 ① 사람과 관계된 기술 ② 물건과 관계된 기술 ③ 정보나 지식과 관계된 기술 ④ 기계나 장비조작 관련 기술인 지 등 어떤 것과 관계된 것인지를 잘 살펴서 분류해본 후 ①~④번 중 선택된 쪽에 자신의 업무나 역할 등을 리스트에 추가해본다. 위의 과정을 거쳐 특정분야의 업무나 역할이 유사업무와 연결되고 확장되면서 나만의 필살기는 더욱 강력해진다.      


이제 생애 ‘먹거리’가 될 나만의 필살기가 팝업 됐다. 이 ‘먹거리’가 ‘즐길거리’가 되려면 앞서 면접장에서 늘 던지곤 하는 키워드 질문에 대한 자기 검증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아이덴티티나 스타일에 부합되는 방식으로 원픽 강점인 필살기를 더욱 연마하고 폭과 깊이를 더해가야 부가가치 높은 신박한 필살기가 되기 때문이다. 

나만의 정체성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각종 인적성 진단검사도 있지만 자신에 대한 성찰적인 질문을 정례적으로 던져보고 자신의 반응을 체크해보라. 아울러 자신의 성장(학업, 직업, 사업운영 경험 등) 스토리를 통해 자신의 성향과 기질들을 잘 검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원룸 인테리어 분야의 득템 영상을 기획하고 기발한 구성과 편집력이라는 필살기로 성공한 유명 유튜버. 그는 자신의 타고난 기질이 부지런하고 정보 지식을 서치하고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는 속성을 발견했다. 그래서 영상을 기획, 촬영, 밤샘 편집이 그에겐 노동이 아니었다. 몸은 노동했지만 마음은 즐거움과 기대로 넘치고 영혼은 신명을 부르는 것이다. 


그렇다. ‘덕업일치’다

인공지능 로봇이 고도화, 일상화되면서 우선순위에 드는 사라지는 직종이 비대면 상담원들이다. 그러나 직장 상사나 동료, 또는 고객이 먼저 엄지 척해주는 나만의 원픽강점을 즐기면서 발휘해가는 찐 소통전문가로 거듭나는 상담사는 일상이 다르다. 

AI가 일상화돼도 모든 상담원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담원이 사라져 갈 것인가가 중요한 시점이 오고 있다.

단점 극복은 죽도록 노력해서 남들 평균과 똑같아지는 것이다. 지금 스펙 쌓기가 딱 그런 모양이지 않은가. 뭐든 다 잘하는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어느 누구도 전부 못하는 사람은 없다.

이전 05화 사랑도 일도 몰입하되, 빠져 허우적대진 말자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