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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꽁커리어 Feb 06. 2022

한국인의 의미있는 삶에서
‘직업’은 한참 후순위였다?

회사가 즐겁지 않다면 나만의 ‘특별한 역할’에 몰입해보라

물질적 풍요, 건강, 가족 

한국사람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 상위 3가지란다.

어찌보면 돈과 건강이 최고이고, 나와 가족 중심의 의미를 최우선한다는 현상이겠죠     


당신의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입니까?

지난해 미국의 여론 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에서 경제 선진국 17개국 2만여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당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요소’에 대한 설문 결과를 발표한 리포트가 한동안 화제가 됐는데 당분간 두고두고 곱씹어봐야 할 우리 세대의 자화상이다. 

17개국 전체 응답자의 38%가 가장 의미 있는 요소로 ‘가족과 자녀’를 꼽았다. 2위 직업(25%), 3위 물질적 풍요(19%), 4위 친구와 커뮤니티(18%), 5위 건강(17%), 6위 사회(14%), 7위 자유와 독립(12%), 8위 취미(10%), 9위 교육(5%)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요즘 전 세계 사람들은 가족과 직업, 돈과 친구, 건강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국내 언론에서 주목했던 것은 한국의 조사 대상자들은 선진국들과 달리 ‘물질적 풍요’를 가장 먼저 꼽았다는 대목이었다. 그다음이 ‘건강’ 그리고 ‘가족’ 순이었다. 일각에서는 ‘가족’과 ‘직업’, ‘친구’에 대해서는 우리가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분석도 곁들었다.  

필자는 다른 지점에 꽂혔다. ‘직업’이 7위에 랭크된 점이다. 내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인데도 말이다. 17개국 중에 9개국이 ‘직업’이 1,2위에 랭크됐고, 5위권 안에도 들지 못하는 나라는 한국, 대만이 유이했다. 내 인생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들은 내 의지와 노력만으로 안되거나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이다. 돈과 가족, 친구, 사회 등은 특히 그렇다. ‘직업’과 ‘건강’은 내 의지와 노력으로 성취하고 유지해갈 수 있고, 앞의 4가지 요소들을 떠받칠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기도 하다.      


일과 나의 케미에서 의미, 방향성 찾게 하는 진로취업컨설팅

1인기업-스타트업-유니콘기업 등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젊은 CEO까지는 아니더라도 주위에 자기중심, 자기 주도로 취업을 준비하고, 창업의 길에 들어서는 직장인과 비즈니스맨들이 늘고 있다. 

대학 진학이라는 학벌 대신 조미료 없는 떡 납품사업에 뛰어든 19세 청춘, 취업박람회에서 참여기업 구인담당자에게 직원 회의록 작성과 공유 ‘앱’을 홍보하고 자신의 비전까지 설득해서 최종면접까지 가서 취업성공한 취준생, 주류영업 중간관리자로서 실적관리와 조직관리 경험을 토대로 대학원에 진학하여 ‘구성원들의 정서와 실적 향상’ 주제의 논문으로 학술지에 등재되고 ‘00 연구원’으로 전직한 초로의 임원도 있다.

이들은 변화와 전혀 새로운 도전이라는 험난함과 두려움을 극복해갈 수 있는 강한 동기와 기세로, 또한 기대와 즐거움으로 과감하게 뛰어든 사람들이다.  

사람은 누구든 저마다의 자유의지와 동기가 있고, 잉여인간이 아닌 고유의 재능과 에너지로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존재감을 느끼고 싶어 한다.      


그러나 한국의 취준생, 직장인, 이‧전직을 앞두는 모든 구직자들의 현실은 엄혹하다.

졸업을 앞두고도 자소서 한 장 써내기 힘들고, 하고 싶은 일이 없으니 목표도 없다는 취준생, 지원분야에 대한 동기나 비전도 확실치 않은 취준생, 직무도 마음에 안 들고 실적과 업무자세만 들볶는 조직을 벗어나고 싶은 직장인, 그저 은퇴시점까지 무탈하게 가보려는 시한부 직장인들까지 모두가 어쩌면 의미있는 삶을 만들 상위 요소로 지목한 ‘물질’과 ‘가족’때문일 수도 있다.     


불안함은 주도성 회복동기로 극복하고

작은 실행부터 끝까지 해보도록 조력해야

이 시대의 ‘진로취업컨설턴트’들의 역할은 이 지점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내적 욕구와 현실적 장애들, 잠재된 능력과 단절된 의지들, 나만의 로망과 주변의 시선 등 이런 부조화, 

이들 마음의 갭을 극복하고 해소해갈 수 있도록 조력해주어야 한다. 

특히 첫 입직을 앞두고 초조함과 표류하듯 방황하는 취준생들이 의외로 많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짐에도 당장 취업이라는 프레임에 갇힐 것 같은 느낌, 취업을 미루고 더 경험하고 공부해보자니 그 방향성도 모호하고, 현실적으로 주변 친구들은 취업, 창업, 진학 등 뭔가 준비된 움직임을 보이는데 자신은 교착상태에 빠진 듯한 상대적 위기감들을 느끼고 있다. 


‘진로취업컨설턴트’의 역할과 조력이 중요한 이유는 이들이 힘들어하는 지점에서의 이해와 상호작용, 구직 계층별 사례와 현장 기반의 통찰력과 문제해결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다 겪어봐서 안다.’는 기성세대의 개입은 지금 세대에겐 어떤 동기도 되지 못한다. 

내재된 욕구와 드러내지 못하는 망설임을 자신감과 확신으로 바꾸어주는 ‘코칭’과 이들의 비전과 동기부여, 그에 따른 작은 실행부터 구체화할 수 있도록 하는 ‘컨설팅’이 필요하다. 

일과 나의 케미에서 나의 성향과 기질을 찾고, 주어진 업무에서 나만의 재능으로 특별한 역할에 몰입해보게 하고, 일의 의미와 방향성까지 찾아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이들이 직업적 성년으로, 지속 가능한 n 잡러로 스스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말이다.     


이를 위한 ‘진로취업컨설턴트’의 컨설팅의 키워드는 딱 2가지다.

구직고객이 스스로 ‘주도성’과 ‘지속성’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것만 가능해도 ‘진로취업컨설팅’은 이미 성공한 것이고 그 효과도 배가된다. 이 두 가지는 구직고객의 진로설정, 커리어로드맵이라는 큰 방향성 설정, 직무능력, 취업준비, 경력개발 등 단계별 준비 등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동력이고 원천이기 때문이다.   

‘주도성’과 ‘지속성’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함께 존재하고 병행되어야 빛을 본다.

‘진로취업컨설턴트’나 ‘구직고객’ 모두 상호 간에 성취감과 효능감을 체감하게 된다.      


‘주도성’은 ‘변화 가능성’을 담보한다. 주변에서 흔히 보듯 사람은 정말 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두 가지 경우엔 바뀌기도 한다. 죽을 뻔하거나 모든 걸 잃은 위기에 처하는 등 다시 발생하기 어려운 강렬한 경험을 한 사람은 크게 바뀌기도 한다. 

또 하나 중요한 변화의 계기는 변화에 대한 수용성과 인내심을 바탕으로 자신을 바꾸려고 의도된 노력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무엇이든 바꿀 수 있다. 다만 최소기준 이상의 시간을 지속해야 한다. 자신의 진로를 운에 맡기지 않고 자기 주도적으로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진정한 변화의 시작임을 체감해본 사람들은 이미 그 에너지를 갖고 있다.     


국내 대세 댄서로서 댄스크루 <훅>의 리더인 ‘아이키’는 20대 초반에 결혼했다. 그는 <훅>의 멤버들이 ‘배우자 이상형이 지금의 남편이었냐’는 질문에 망설이지 않고 그렇다고 답했다. 

“서로의 마음을 이미 알고 있었고, 미래를 함께할 그 사람이 곧 내 이상형이 된 거야”

내가 그리는 이상형보다 내가 좋은, 내 마음이 가닿은 상대방을 자신의 이상형으로 규정했다는 것이다. 이것 또한 가장 아름다운 주도성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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