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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꽁커리어 Jul 04. 2021

“비서울지역 계약직인데
갈래, 말래?”

지원여부 결정은 성취동기 여부, 개인별 최적화컨설팅해야..

‘산업시스템공학’을 전공한 이제 1년 차 취준생 내담자가 있었다.

전공분야라 해서 ‘시스템 최적화’ 만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비즈니스 수행체계나 조직 구조 안에 관성화된 

시스템과 구태에 대한 전혀 새로운 콘셉트로 재구조화하는 과정에 상당한 의미와 즐거움까지 느끼다는 취업준비생.

그런 열정과 노력으로 S디자인 교육원에도 입학해서 디자인을 융합한 실무 감각까지 익히고, 2군데 대기업에서 산학 프로그램까지 참여하면서 자신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아오던 그에게 딱 맞춤 구인정보가 나왔다.

인사담당자를 통해 추가적으로 확보한 직무내용은 이랬다. 주된 직무내용이 정보기술과 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생산과 물류시스템 최적화 부문인데 인간공학, 감성공학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신입직원을 선호한다는 것이었다.

그 취준생도 합격에 대한 자신감을 넘어 비로소 진짜 내 일을 찾아냈다는 설레는 표정이었다. S디자인 교육원으로부터 추천서도 받을 수 있다 했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그 회사는 평택에 위치해 있었고 그 취준생의 집은 의정부. 더구나 1년 계약직이었다. 1년 뒤 정규직 전환 기회는 있으나 100% 확정은 아니라고 했다.  자, 순간 혼란에 빠진 그에게 당신은 그래도 지원하라고 할 것인가, 바로 손절하고 다른 곳을 알아보자 할 것인가

물론 여기에는 부모님들의 관여와 역할도 아주 중요하지만 대부분 첫 입직 때 불리한 조건의 취업은 대부분 만류하기 마련이다.  여기에는 ‘비계인(비정규직, 계약직, 임시직)’이라는 불완전 취업이라는 인식과 지방이라는 현실적 제약이 무겁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급속한 디지털화로 1인 시대가 새로운 트렌드세터와 화두가 되고 있다. 나아가 ‘공동체의 끝’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고 비대면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재택근무, 배달문화, 언택교육이나 면접 등이 깊숙이 들어오게 되면서 1인 시대의 트렌드는 직업이나 비즈니스 업계에도 광범위해지고 있다.

방송은 유튜버 셀럽들의 영향력이 산업화, 브랜드화로 이어지고 있고, 전문가, 교수, 유명인들이 독점했던 출판시장도 지식과 경험, 스토리가 풍부한 이들의 콘텐츠를 발굴, 출판까지 원스톱으로 작가들을 지원함으로써 차별화, 개별화되어가고 있다.

1인 방송, 1인 창작자 시대가 방송 독점이 아닌 공유시대를 이끌어내듯이 비즈니스도 1인 기업, 소기업이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포함한 비즈니스 생태계 문제로 연착륙에 애를 먹고 있으나 1인 기업 러시는 계속되고 있다.     


취업이나 진로활동 또한 개별화되어가고 있다.

집체교육이나 특강, 정해진 그룹 활동 캠프나 워크숍보다는 개인의 욕구와 수준, 수요에 맞춘 1:1 개별 컨설팅이나 개별적인 피드백을 우선한다. 집단 활동도 같은 방향이나 유사분야에 그룹핑된 소그룹 스터디만 선별해서 제한적 참여만 할 뿐이다.

‘진로취업컨설팅’도 1:1 개별 컨설팅을 위한 세대별 특성과 공감코드를 이해해야 한다.     


인간의 기본 욕구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1차 욕구)가 편안함, 안전함, 쾌감(먹고, 웃고 즐기는 것)이라 한다. 2차 욕구는 인정, 성취, 재미 등 본인 스스로 느끼는 성취감, 효능감 같은 존재감을 말한다. 이제 최근 들어서는 개인 단위의 가치와 의미(소확행 등) 특히 현실 기반의 가치와 비전을 위한 3차 욕구가 중요해진다. 고민과 어려움 해소, 문제 타결이나 해결, 그리고 그것들을 통한 자신만의 향상, 성장이다. 즉 ‘문제해결력’이다.

취업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직무와 조직적응을 통해 자신의 커리어 욕구와 부합되어야 한다. 직무와 조직에 적응 못하고 조기 퇴사하거나, 적응해가더라도 일 자체가 자신의 커리어와 욕구나 가치와 어긋난다며 지체 없이 회사를 옮기는 이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입직 단계에서 출퇴근 거리와 정규직 여부에 대한 우선순위를 재고해보아야 할 지점이다.

따라서 미래형 ‘진로취업컨설턴트’는 개별화된 문제해결력이 기본 덕목이자 핵심역량으로 요구된다.     


'가치와 즐거움이 동반된 문제해결형 돈벌이' 주목

이미 도래한 현대 비즈니스의 개념도 책임과 소명에 따른 돈벌이에서, 가치와 즐거움이 동반된 돈벌이, 문제 해결을 통한 돈벌이 방식으로 진화되고 있다. 플랫폼 기반의 재능 비즈니스나 수요자 매칭 서비스인 숨고, 탈잉, 크몽, 위시캣, 탤런트뱅크 등도 그런 형태다.

어떤 일이나 닥친 문제를 처음 당해보고, 시작하고, 수행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문제 해결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적시적소에 필요해진 것이다.

한 달 뒤 고율의 세금 민원을 컨설팅해 줄 사람보다는 지금 당장 집에 보일러가 고장 났을 때 바로 출장 나와서 족집게 같은 원인 진단에 이어 바로 수리 완료해주는 배관공이 훨씬 더 인기직종이 되고 있는 것도 개인적인 생활밀착형 문제해결형 전문가라서 그런 것이다.

개인화된 욕구에 맞춰 충분히 검증된 신뢰성 있는 전문가 도움이 간절해진 것이다. 현대 전문가의 개념은 지식과 경험이 유통되는 시대에 지금 바로, 나만의 문제를, 조속하고 확실하게 해결하고 처리해줄 해결사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자신의 진로나 취업문제라면 더 깊은 속마음과 욕구를 헤아려야 한다. 지금 세간의 평가를 못 받아도, 당장은 막연하고 불투명해 보여도, 자신만의 비전과 목표를 위해, 스스로 부닥치고 깨져보더라도 나만의 재미와 의미가 와닿는 일을 찾아보려는 그것. 그것을 미련 또는 똥고집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끄집어내 보고 싶거나 스스로 발견했어도 확인받고 동의받고 싶은 마음, 더 나아가 회복하고 싶은 자존감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이런 구직자의 개별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진로취업컨설팅’에서 특히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철저히 고객중심, 고객 수요에 집중하는 문제정의와 원인규명(골드 타깃)에 이어 혼자서도 주도적으로 잘 해내고 처리해갈 수 있도록 조력하고 지원해주는 컨설팅역량이 필수적이다.

그것이 가장 최적화된 개별적 '진로취업컨설팅'이다.

최근 모 일간지에서 ‘표준자소서’가 필요하다는 논지의 칼럼을 봤다.

통상 정해진 자소서 분량이 2000∼4000자 정도인데 수십 군데 원서를 내는 취준생에게 ‘희망 고문’이라는 이유에서란다. 성장과정, 주요 경험, 핵심역량 등으로 항목을 만들고 글자 수 상한선을 둔 ‘표준 자소서’ 하나만 준비해 두루 제출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모대학 의예과 입학생 생기부가 총 28장(1차 진로 의사→신경과→신경외과 순으로 진로 구체화 과정)이나 된다. 하물며 취준생이나 이·전직을 비롯한 재취업자들은 입학생 생기부 이상의 취업진로와 이·전직 단계에서 훨씬 더 많은 심리적, 환경적 요인에서 수백 번도 더 바뀌는 고민과 의사결정 사이에서 함께 동행하며 풀어가야 할 진짜 사교육이 절실한데도 말이다.      


어찌 됐든 앞서 소개한 산업시스템공학 전공자인 그 취준생이 당신 앞에서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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