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로버트 프로스트
A Question
Robert Frost
A voice said, Look me in the stars
And tell me truly, men of earth,
If all the soul-and-body scars
Were not too much to pay for birth.
질문
로버트 프로스트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의 별들을 보라.
그리고 진심으로 말하라, 세상의 인간들이여.
영혼과 육신의 모든 상처들이
탄생의 가치를 상쇄할 만큼 큰 것인지를.
이 땅에서의 삶은 늘 고난과 번민이 끊이지 않습니다. 미국 시인 프로스트의 이 시는 탄생의 대가로 치르는 고통의 순간들은 과연 의미 있는 것인지를 질문합니다. 굳이 힘들고 어려운 세상사에 시달리느니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심지어는 아예 태어나지 말 것을 하고 느끼는 순간도 있을 겁니다. 과연 무엇이 맞을까요? 우리의 삶은 태어날 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일까요? 시인의 시 제목처럼 늘 우리를 따라다니는 '질문'이지만 결코 대답은 찾기 어렵습니다. 하긴 그냥 주어진 인생, 애써 의미를 찾을 이유도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고통의 시간이 길면 길수록 우리는 스스로 대답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듣게 되는 대답은 이것뿐이죠. “이 세상에 의미 없고 가치 없는 삶은 없다”라는 대답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