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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훈 Dec 30. 2020

사람만이 희망입니다

박노해, 다시 사람만이 희망입니다.

다시

          박노해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사람이다.    


사람 속에 들어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Again

    by Park, No-hae    


A Man full of hope

Is hope himself.    


A Man who seeks for a way

Is a new path himself.     


A really good man

Is already a good man himself.     


It is in a man.

It starts from a man.    


Again, 

Only a man is hope    

(Translated by Choi)


사람이 희망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 무엇이 있겠습니까? 우리가 희망입니다. 믿을 것은 우리 자신 뿐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주위를 돌아보십시오. 수많은 사연을 가슴에 품고 사는 주변의 모든 이들은 누군가의 부모이고, 자식이고, 형제자매이고 친구입니다. 모두가 귀하고 귀한 존재들이죠. 얼굴에 굵게 패인 주름 사이로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노인에게도 아프지만 자신만의 그리운 추억이 있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들에게도 그들의 작은 가슴에 새겨진 그들만의 세상이 있습니다. 사람은 우주와도 같습니다.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거대한 우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을 믿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다툼과 그릇된 행위들도 사람에 의해 멈춰지고 사람에 의해 바뀔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 외에 무슨 방법이 있습니까?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을 믿는 것 외에 어떤 길이 있을 수 있나요. 이제 우리 서로를 바라봅시다. 함께 위로하고, 함께 사랑하고, 함께 격려해서 구부러진 다리를 펴고 일어섭시다. 우리의 희망인 다른 사람들을 일으킵시다. 그들에게 의지해 우리도 일어납시다. 사람만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결코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것은 우리 안에 있고, 우리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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