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용훈 Apr 06. 2021

개구리들의 경주

자신을 믿으세요!

작은 개구리들의 경주가 열렸습니다. 그들은 아주 높은 탑 위에 까지 누가 가장 먼저 올라갈 수 있는가를 견주게 되어있었습니다. 많은 개구리들이 탑 주변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경주에 참가한 개구리들을 응원하기 위해서였죠. 하지만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있는 탑을 보는 순간 그들은 탄식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오, 이건 말도 안 돼!”

“절대로 저 꼭대기까지는 올라갈 수 없어!” 

“성공할 가능성은 없어. 탑이 너무 높잖아!”     


경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탈락자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보기에도 이 작은 개구리들에게는 너무도 높은 탑이었습니다. 하지만 몇몇은 여전히 힘차게 계단을 오르고 있었죠. 몰려든 개구리들은 저마다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안 돼. 결국은 모두 실패하고 말 거야!” 

“애당초 가능한 경주가 아니었다니까!”     


결국 더 많은 개구리들이 경주를 포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경주의 결과는 뻔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모두가 오르기를 멈춘 순간 개구리 한 마리가 마지막 순간까지 탑의 꼭대기를 향해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높은 꼭대기에 도착했습니다. 그 모습에 모두가 경악하고 말았지요. 다른 개구리들은 이 기적 같은 일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한 개구리가 탑에서 내려온 우승자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그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거니?”    


하지만 그 개구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모두가 알게 되었죠. 그 개구리는 귀머거리였다는 것을요.     


우리는 남을 너무 의식하고 살아갑니다. 그들의 생각에 따르고 그들의 행동을 모방해야 비로소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길을 가다가 걸음을 멈춰 앞의 고층 빌딩 꼭대기를 한참 바라보세요. 분명 길 가던 몇 사람은 무슨 일인가 하고 잠시라도 고개를 들어 내가 보는 그것을 올려다볼 것입니다. 몇 사람이 같이 멈춰서 바라보기 시작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바라볼 것이고요. 그렇게 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남을 쫓아하게 되어있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이어서 그렇겠죠. 하지만 언제나 남의 뜻에 따라 살 수는 없습니다. 남들이 안 될 거라고 말한다 해서 그저 포기하고 마는 사람만 있었다면 아마도 이 세상은 원시 시대 이후에 단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을 겁니다. 모두가 ‘네’라고 할 때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듣지 않아도 될 것은 듣지 마세요. 이 세상에 정답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답니다. 그저 자기 자신을 믿으세요.


젊은이들이여!         

매거진의 이전글 제국주의자의 처방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