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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훈 Jun 09. 2021

어려울 때만 묻지 마세요.

한 유명 테니스 선수가 심장 수술 중에 오염된 혈액을 수혈받아 그만 AIDS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팬들이 격려와 회복을 비는 편지와 카드들을 보내왔습니다. 그 편지 중 하나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소식을 듣고 너무 슬펐어요. 왜 하나님은 당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셨을까요?”       


그 편지에 테니스 선수는 이렇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테니스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수십만 명이 테니스 선수의 꿈을 꾸죠. 그중 수만 명은 프로 테니스 선수가 됩니다. 그리고 수천 명만이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시합에 참가하죠. 5천 명 정도가 비교적 성공을 거두고, 약 100명이 윔블던에 참가해요. 그중 네 사람만이 준결승에 오르고, 두 사람이 결승에 가서 결국 한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나는 전 세계 수백만 가운데 그 한 명의 승자였습니다. 내가 윔블던의 챔피언이 되었을 때, 나는 하나님께 왜 내가 그 한 명이 되었는지 묻지 않았습니다. 이제 어려움에 처해 하나님께 ‘왜 나입니까?’라고 물을 권리가 내겐 없습니다. “    


우리는 행복할 때 하나님을 잊습니다. 무언가 큰 성취를 이루었을 때, 우리 대부분은 자신의 노력, 주변인들의 도움, 혹은 행운으로 돌리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을 잊어버립니다. 혹 감사한다는 말을 할 때도  기쁨에 겨워 입술로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하지만 불행이 닥치고 어려움에 빠지면 우리는 하늘을 원망합니다. 진심으로 원망합니다.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요. 좋은 때에 하나님께 마음을 다해 감사하세요. 어려움에 빠져도 여전히 감사하세요. 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은 것에 대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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