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티즈데일 : 아말휘의 밤 노래
아말휘의 밤 노래
사라 티즈데일
별이 총총한 하늘에게 물었네
내 사랑에게 무엇을 주어야 하는지-
하늘은 내게 침묵으로 대답했네,
하늘의 침묵.
어두운 바다에게 나는 물었네
어부들이 가는 저 아래 바다에게-
바다는 내게 침묵으로 대답했네,
바다의 침묵.
오, 나는 그에게 울음을 주고,
아니면 그에게 노래는 줄 수 있겠지만-
하지만 어떻게 침묵을 주리요,
내 온 평생 동안.
Night Song at Amalfi
by Sarah Teasdale (1884~1933)
I asked the heaven of stars
What I should give my love-
It answered me with silence,
Silence above.
I asked the darkened sea
Down where the fishers go-
It answered me with silence,
Silence below.
Oh, I could give him weeping,
Or I could give him song-
But how can I give silence,
My whole life long?
아말휘 해변의 밤. 별이 빛나는 하늘과 바다에 물었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주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둘의 대답은 같았습니다. 오직 침묵으로. 저 높은 하늘의 침묵과 저 깊은 바다의 침묵, 그것만이 되돌아오는 전부였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침묵만을 주라는 뜻이었나요? 그것이 어찌 가능하겠습니까? 사랑하는 이의 눈빛과 한숨에 오직 침묵으로 답하라고요? 그것이 제 사랑의 표시일 수 있을까요? 그렇듯 침묵만으로 그의 눈물, 그의 기쁨의 노래를 보고 들을 수 있을까요? 아! 한평생 동안 어떤 표현도 할 수 없다면 그 침묵의 의미를 그는 알 수나 있을지. 절절한 사랑의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시인의 눈물이 결국 침묵을 대신하게 되고야 말겠지요. 사랑을 말하세요. 침묵은 대답이 아니니까요.